제1868호 www. gomijunews. com 뉴욕-워싱턴 동시발행 대표전화:( 703) 865-4901 NY( 347) 804-9620 MijunewsNY @ gmail. com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24일 Section-A
엉뚱한 지표로 알 수 있는 경기 침체 신호
일상의 특정 직업 종사자에 비춰진 모습 속에 나타나
< 홍성호 기자 > 월가의 제이피 모건 은행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경기 침체를 예고했지만, 일상의 엉뚱한 것에서 경기 침체 신호를 감지하는 이들도 있 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 시장이 경기 침체의 징후를 초조하게 주시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 은 경제가 곤경에 처해 있다는 더 미묘한 신 호를 찾는다. 그런 이들 중 한 명은 합법적인 매춘업소의 관리자이자 조직 심리학 박사 과정 학생으로 역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캐서린 드 누아르( Catherine De Noire) 이다. 그녀의 사창가 의 사업이 예기치 않게 저조하자 이를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드 누아르 는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 적 격변이 세계적 영향력 때문에 거대한 불확 실성을 촉발한다고 믿는다. 드 누아르는 2024 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 미국인 들과 전 세계가 격변을 예상하면서 처음으로
사업의 쇠퇴를 알아차렸다.
미국의 스트리퍼들도 위기를 느끼고 있다. 댄서이자 인플루언서로 일하는 이는 2022 년 에 처음 춤을 추기 시작했을 때, 포뮬러 1 그 랑프리와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South by Southwest) 뮤직 페스티벌과 같은 오스 틴에 있는 몇몇 큰 행사에서 춤을 추는 것만 으로도 여섯 자리 숫자의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일하려고 시도한 첫 번째 금요일 밤에 춤추 러 들어 갔을 때 클럽은 완전히 텅 비었고 전 혀 돈을 벌지 못했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 스트에서 일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그녀의 단골 고객 중 많은 사람들 이 전혀 팁을 주지 않거나 예전의 절반도 안 되는 팁을 준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은 단 지 한 명의 무용수일 뿐이며 분명히 경제학자 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다른 무용수들과 팁 을 받는 노동자들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
한다. 그녀의 이론은 고객들이 비용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더 이상 후하게 팁 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허영심은 불황이나 본격적인 불황의 직전에 있을 때에는 급격하 게 사그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걱정한다. 이 기민한 여성들은 경기 침체를 감지하는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창가의 사 업 감소, 스트리퍼에 대한 적은 팁 그리고 기 타 비전통적인 경제적 건전성 측정과 같은 지 표는 타당성의 척도가 있지만 주식 같은 선 행 지표보다 더 경기에 부합하는 지표일 수 있다. 이런 유형의 일화적 증거가 흥미롭다 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래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 더 전통적인 데이터 출 처, 특히 기업 수익과 주식 시장을 함께 살펴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런 전통적인 잣대에 따르면, 경제가 둔화 되고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은 경기 침체에 직면하고 있지는 않다. ▶3면에 계속
중국, 관세 폭탄에 소비자 44 % 실직 걱정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 대응을 위해 내수 진작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 관세폭 탄 ' 으로 일자리를 잃을 걱정을 하면서 소비도 줄일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 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미국의 대중 고 율 관세 부과 이후인 지난 8∼11 일 중국 1∼4 선 도시 주민 2 천 34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에서 응답자의 44 % 가 자신이나 가족이 실직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이 걱정된다는 응답 비율은 모건스탠리가 2020 년 해당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 다. 또 응답자의 39 % 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로 1 년 전보다 실직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 다. 급여 삭감이 걱정된다는 응답자도 40 % 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들이 예상한 향후 12 개월 간 소득 증가율은 5.7 % 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 난번 조사 때보다 0.5 % 포인트 낮아졌다. 모건 스탠리는 지출 계획도 설문했는데 다음 분기 에 지출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조사 참가자 중 23 % 에 그쳤다. 이는 3 개월 전보다 8 % 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중국이 ' 제로 코로나 ' 정책에서 벗어난 이후 가장 낮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서 중국 당국은 연일 내수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작년과 마찬가 지로 올해 ' 5 % 안팎 ' 의 성장률 목표를 잡고 이 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진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이날 중국공산 당 이론지 추스( 求是) 최신호에서 " 소비를 크 게 진작하고 국내 수요를 전방위적으로 확대 " 하는 데에 서비스 소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비스 소비를 늘리기 위해 " 음식, 숙 박, 가사서비스, 노인복지와 보육, 문화 · 엔터 테인먼트 · 관광, 교육 · 스포츠 등 대중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지원 정책 " 을 도 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방정부들도 미국의 대중 관세로 타격을 받는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고 텐센트, 더우인, 징둥, 알리 바바, 핀둬둬 등 대기업들도 수출길이 막힌 무 역업체들을 대상으로 국내 판로 개척을 돕겠다
고 나섰다. 하지만 경제에서 가계소비가 차지 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 등에서 이 러한 지원에도 수출업체들이 국내 시장으로 판 매를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일 간 워싱턴포스트( WP) 가 전했다. 미국은 국내 총생산( GDP) 에서 가계소비가 차지하는 비중 이 70 % 에 이르지만 중국은 40 % 에도 미치지 못 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뉴욕타임스( NYT) 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이전에도 중국의 내 수는 부진했으며,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수출이 급격히 둔화할 경우 임금 하락이나 실업률 상 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