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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호 기자 > 초등학교부터 교사들은 학생들의 과제를 평 가하는데, 때로는 별이나 체크 표시를 사용하 고, 때로는 실제 점수를 매긴다. 보통 대부분 의 학생들이 12세 정도인 중학교에 진학할 무 렵에는 성적 평가 시스템이 확고하게 자리 잡 는다.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시스템은 우수 한 과제에는 " A " 를, 낙제에는 " F " 를 부여하 고, " E " 는 거의 건너뛰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1940년대에 이르러 널리 채택 되었고, 지금도 일부 학교와 대학에서는 다른 평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에 게 성적을 매기고 순위를 매기는 관행은 너무 나 만연해 마치 필수적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 는데, 많은 연구자들은 이것이 매우 불공평하 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사전 지식이 부족 한 학생들은 수업 초반에 낮은 점수를 받게 되고, 결국에는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더라 도 최종 평균 점수가 낮아지게 된다. 성적에 는 다른 문제점도 있다. 학습 의욕을 저하시 키고, 실제 학습 성과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 하며,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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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점수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서도 적용 하려는 시도가 행해지고 여전히 그 점수는 따 라다닌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교수진과 심지어는 전체 교육기관에서 통과 / 낙제 제도를 도입하 거나 아예 통과 / 낙제 성적 평가를 의무화했 다. 이는 원격 교육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모 두에게 혼란을 야기한 이 비상 상황이 특히 유색인종 학생들에게 더욱 큰 어려움을 초래 한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후 성적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 며, 전통적인 평가 방식이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학습을 저해하는지 제대로 인식 하지 못했다. 일부 교육전문가들은 팬데믹 이 전부터 ' 점수 매기기 폐지 ' 라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 동 안에도 이 방식을 꾸준히 이어오면서, 관찰된 효과를 확인했다.
점수매기기 성적의 문제점 지난 세기 동안 고등 교육 과정의 학문적,
기술적, 교수법은 크게 발전했지만, 학생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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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을 평가하는 방식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 교수진이 대학원 과정이 나 현직 연수에서 성적 평가 방법에 대한 교 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신들이 받았던 방식대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 하면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교수들은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학습을 위 한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각 교수 의 성적 평가 방침은 학생들의 학습 방식, 동 기 부여 방법, 그리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가 장 잘 평가하는 방법에 대한 개인적인 신념에 따라 좌우된다. 결과적으로, 성적은 같은 학과 내에서도, 심 지어 같은 과목이라도 교수마다 다르게 평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현상은 특히 시간 제 강사에 크게 의존하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시간제 강사들은 소속 학과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 다. 또한, 연구 중심 대학에서도 성적 평가는 주로 조교가 담당하는데, 이들은 교수진이나 학과장과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경 우가 드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흔히 발생 |
한다.
교수들은 자신들의 성적 평가 방식이 공정 하고 객관적이라고 믿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용주 와 다른 기관들은 학생 성취도를 나타내는 믿 을 만한 지표로 이런 성적에 의존하지만, 성 적 평가 방식이 개별 교수들의 주관적인 선호 도를 얼마나 많이 반영하는지 알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교수들은 학생의 성적에‘ 노력’,‘ 참여도’,‘ 관심도’ 와 같은 매우 주관적인 기준들을 많이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들은 교수 가 문화적 배경과 편견이 담긴 시각으로 주관 적으로 관찰하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많은 교수들이 상대평가를 시행하는데, 이는 성적이 특정 학기, 특정 강의실의 특정 학생 들에게 좌우되게 만든다. 이는 학생의 성취도 를 학습 내용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상대적 성 취도에 따라 평가하는 잘못된 방식이다. 게다 가 이런 방식은 학습을 경쟁으로 바꾸어 스트 레스를 유발하고 협력을 저해하며 학습을 방 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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