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 13 년차인 회사원 A 씨( 38 · 여) 는 아침에 일어나면 갤럭시워치에 기록된 자신 의 수면 시간을 확인한다. 홈트레이닝 유튜브 영상을 보며 간단히 스 트레칭을 마친 뒤엔 아침을 꼭 챙겨 먹는다. 매끼 식사를 마치면 식단 앱에 먹은 음식들 을 기록하며 당분 및 칼로리 섭취량을 체크 |
하고, 일주일에 최소 2 번 이상 러닝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A 씨는“ 몇 년 전 빈혈로 쓰러진 뒤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며“ 새해에도 매일 건강 관리에 힘쓰며 살 것” 이라고 말했다.
‘ 건강지능( HQ, Health Quotient)’ 이 필수 역량이 된 시대가 찾아왔다. 건강지능은 김 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가 《트렌 드 코리아 2026 》( 미래의 창, 2025) 에 내년 10 대 키워드 중 하나로 제시한 개념으로, 일 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한 습관을 실천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식품업계나 뷰티업계, 디지털 헬스케어 업 계 등에선 건강지능을 앞세운 마케팅을 발 빠르게 펼쳐나가는 중이다. 일례로 시리얼 회사에선‘ 아침 먹기 캠페인’ 을, 코스메틱 회사에선 진단부터 루틴 설계까지 지원하는‘ 피부 진단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로 하여금 자사 제품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 을 형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건강지능 개념의 핵심은‘ 예방’ 과‘ 개인 맞 춤형 관리’ 다. 사실 디지털 헬스케어 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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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이미 2020 년대 초반부터 심박수, 수면 상 태, 산소포화도 등 개인 맞춤형 데이터를 제 공하는 AI 활용 기기들을 꾸준히 선보여 왔 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는 질병이 생 긴 뒤 치료하는 것이 아닌, 개별 건강 데이 터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앞 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 라고 입을 모 은다. 건강 정보를 얻는 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진 양상이다. 예전에는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 매체, 광고 등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 는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건강 정보를 직접 찾아나선다. 소비자와 환자들은 점점 똑똑 해지고 있다. 한 대학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요새는 유튜브나 개인 SNS 채널 등을 통해 서도 전문가 의견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많아 진 게 사실” 이라며“ 챗 GPT 등을 통해 관련 논문이나 의학 정보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고 말했다. 질병이 발생하기 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 시로 모니터링하고 예방하는 것은 중요하 다. HQ( 건강지능) 는 IQ( 지능지수), EQ( 감 성지수) 못지 않게 필요한 능력임이 분명하 |
다. 다만 자신의 몸 상태를 잘못 진단하는 일 이 없도록 틈틈이 의료진의 자문을 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김난도 교수도 그의 저서 를 통해“ 건강에 과몰입하는 사람이 늘고 잘 못된 정보 또한 많아지는 상황에서, 진정한 의미의 건강지능을 높이는 것이 숙제” 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