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6, 26 | Page 47

건강
2026 년 1 월 16 일- 2026 년 1 월 22 일 D-11

스트레스 풀려고 SNS, 인터넷쇼핑? 오히려 심해진다

“ 누가 종일 앉아있고 싶겠나?”… 어쩔 수 없다면‘ 의자에서 움직여라’

일상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기 위해 휴대폰을 들고 SNS 를 훑어보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기대와 달 리 스트레스를 더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알토대 연구진이 성인 약 1500 명을 대상으로 7 개월간 실제 인터넷 사용 기록을 추적 · 분석한 결과, 온라인 쇼핑과 소셜미디 어 이용이 뉴스 읽기나 이메일 확인, 일부 오 락물 시청보다 스트레스와 더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시작했지만 … 결과는 반대 연구를 이끈 모하메드 벨랄 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 SNS 와 온라인 쇼핑이 스트레스 해 소 수단으로 자주 사용된다는 보고가 있었지 만, 이번 분석에서는 이 두 활동 시간이 늘어 날수록 자가 보고한 스트레스 수준도 함께 높 아지는 경향이 다양한 사용자 그룹과 기기에 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사람들에서
그 영향이 더 뚜렷했다. 이 집단에서는 SNS 사
용 시간이 게임 이용 시간보다 스트레스와 연관
될 가능성이 약 두 배 더 높았다. 유튜브와 스
트리밍 서비스 이용자, 온라인 게임 사용자 역
시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더 높다고 보
고했다.
뉴스 · 이메일 · 일부 오락물 사용은 낮은 스트레 스와 연관
반면, 이메일 확인이나 뉴스 사이트 열람, 성
인 오락물 시청에 많은 시간을 쓰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
다. 연구진은“ 다소 의외의 결과” 라고 평가하면
서도, 이번 분석이 뉴스의 내용이 아닌 사이트
이용 시간만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미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일수
록 뉴스 소비 시간이 짧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
는 스트레스가 뉴스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기
존 연구와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성인 오락물
의 경우에는 대체로 짧은 시간 소비되는 경향
이 있다는 사실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나 지루
함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으로 보였다.
인터넷 사용 많을수록 스트레스 ↑ … 성별 · 연령
별 차이도 전반적으로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수록 스트레 스가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여성은 남성 보다 스트레스 수준을 더 높게 보고했고, 연령 과 소득이 높을수록 스트레스 수준은 낮은 경 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의 특징은 참가자들에게 사용 시간 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기기에 설치된 추적 프 로그램으로 실제 인터넷 이용 데이터를 수집했 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약 4700만 회의 웹 방문 기록과 1400만 건의 앱 사용 데이터를 자가 보 고 스트레스 지표와 결합해 분석했다.
원인과 결과 밝히기 어려워, 추가 연구 필요 연구에 참여한 주히 쿨슈레스타 조교수는“ 사 람들이 온라인 쇼핑이나 SNS를 많이 사용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 아 이런 서비스를 찾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두 요인간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어“ 특정 인터넷 활동을 일괄적으로 금지하 거나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은 실제로 문제 를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히려 어 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지지 수단 을 빼앗을 위험도 있다” 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가 정 신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커 지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호주에서 아동 · 청소 년 대상 소셜미디어 이용 제한을 도입해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과 웰빙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아직 충분하 지 않음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향후 정치, 연예, 스포츠 등 뉴스 유 형별 소비가 스트레스와 어떤 연관성을 보이는 지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더 정밀한 데이터 가 쌓이면, 인터넷 사용자가 자신의 온라인 활 동을 조절하고 디지털 웰빙을 높일 수 있는 도 구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인터넷 연구저널(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Internet Use and Perceived Stress: Longitudinal Observational Study Combining Web Tracking Data with Questionnaires’ 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일과 중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사람에게‘ 자주 일어나 움직이라’ 는 말 은 현실적이지 않다. 회의, 컴퓨터 업무, 마감 일정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다. 문제는 앉아 있다는 사실 자체 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몸을 거의 움직 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래 앉아 일해 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자세를 탓 하기보다,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몸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의자가 아니라‘ 정지 상태’ 가 문제다 장시간 앉아 있으면 하체 근육, 특히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 사용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과 에너 지 대사 속도가 함께 떨어진다. 그 부담 은 자연스럽게 허리와 목, 어깨로 몰린 다. 오후만 되면 허리가 뻐근해지고 어 깨가 무거워지며, 집중력이 급격히 떨 어지는 이유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도 하는데 왜 몸이 계속 불편할까” 라고 말 하지만, 문제는 하루 한 시간 운동보다 나머지 시간 동안 몸이 얼마나 오래 멈 춰 있었느냐에 있다. 의자가 아니라, 정 지된 상태가 몸을 망가뜨린다.
‘ 연속으로 앉아 있는 시간’ 이 더 위험
최근 건강 관리의 초점은 하루에 앉아
있는 총시간보다, 한 번에 얼마나 오래 앉
아 있느냐에 맞춰지고 있다. 1 시간, 2 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고정되면 근육은 굳고
혈관은 압박을 받는다. 이 상태가 반복되
면 허리 통증, 목 통증, 하체 부종이 일상
이 되기 쉽다. 현실적인 해법은 30 ~ 60 분
마다 몸에 신호를 주는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어렵다면, 앉아 있는 상태에서
라도 움직임을 끼워 넣는 것이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 된다.
의자 위에서 가능한‘ 살리는 움직임’ 앉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 는 동작은 하체 혈류를 자극하는 가장 간 단한 방법이다. 발목을 천천히 돌려주는 것만으로도 종아리 근육이 깨어난다. 엉 덩이를 의자 끝으로 옮겨 허리를 곧게 세 운 뒤, 복부에 힘을 주고 10초간 유지하면 코어 근육이 활성화된다. 어깨를 귀 쪽으 로 끌어올렸다가 힘을 빼며 떨어뜨리는 동작은 목과 승모근의 긴장을 완화한다. 이 모든 동작은 업무 흐름을 방해하지 않 으면서도 몸에는 분명한 자극을 준다.
앉아서 움직이면, 피로가 달라진다 이런 작은 움직임은 헬스장에서 하는 운 동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몸이 망 가지는 속도를 확실히 늦춘다. 오후로 갈 수록 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굳던 사람들 이 ' 예전보다 덜 뻐근하다 ' 고 느끼는 이유 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현상이나 하체 부종이 완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눈에 띄는 큰 동작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 다. 중요한 것은 동작의 강도가 아니라 빈 도다. 크지 않아도 자주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하루 컨디션을 지킨다.
오래 앉아야 한다면, 이렇게 버텨라! 업무 환경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쉽 지 않다. 그렇다면 선택지는 명확하다. 오 래 앉아 있는 현실을 인정하되, 그 안에 서 몸을 계속 깨우는 것. 의자 위에서 작 은 움직임은 사소한 습관이 아니라, 장시 간 앉아 일하는 사람에게는 몸을 지키는 최소한의 생존법이다. 덜 앉을 수 없다면, 앉아 있는 동안이라도 반드시 움직여야 한다. 목과 어깨 돌리기처럼 가벼운 상체 스트레칭과 함께 하체 움직임을 조금씩 주면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다. 이것이 오래 버티는 사람들의 공통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