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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영 기자 > 2025년을 규정짓는 연준 내부의 분열은 2026 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한 해 동안 연준은 의회가 부여한 최대 고용과 물 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이런 역학 관계는 연 준 내부에도 수년 만에 볼 수 없었던 분열을 초래했고, 금리 정책에 대한 상반된 의견 대 립이 이를 증명한다. 이런 상황은 2026년내내 지속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분열된 중앙은행 내 에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 2025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고용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 준을 유지한다면, 차기 연준 의장은 합의를 도출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트럼 프 대통령의 의도를 수행하는 대리인 정도로 인식되면 연준의 분열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추가 금리 인하가 가장 유력한 시 나리오이지만, 차기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을 고려하는 위원회에 직면할 위험 시나리오 도 존재한다. 새 연준 의장은 특히 자신의 견해가 중간치 에 가까운 이사들과 크게 다를 경우, 이런 환 경에서 고양이 떼를 모으고 합의를 도출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영향력 확대 트럼프 임기가 시작된 2025 년으로 접어들면 서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관세율의 급변부 터 이민 억제를 위한 국경 폐쇄에 이르기까지 경제 정책을 쉴 새 없이 변경했고, 이로 인해 연준은 경제, 인플레이션, 고용에 미칠 영향 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며 한 해 동안 대부분 의 시간을 정책 결정에 할애했다. 더구나 이 들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해지면서 경제는 여러 면에서 흔들렸 고 엉뚱한 지표로 나타나기도 했다. 연준은 최대한 정확한 방향을 잡기 위해 여 러 지표가 종합적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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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기다렸다. 이런 관망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만들었 고, 그는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파월 의장을 해임하기 위해 정책적 쟁점을 문제 삼 았다. 정책 이견을 이유로 파월 의장을 해임 하겠다는 위협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 하고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 통령은 파월 의장을 직접 해임하지는 않았지 만, 주택 모기지 대출 사기 혐의로 리사 쿡 연 준 이사를 해임했다. 이 사건은 현재 법원에 서 심리 중이며, 이번 달에 대법원에서 최종 심리될 예정이다. 같은 시기에 연준 이사 아드리아나 쿠글러 가 여름 동안 사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 스티븐 미란 을 후임으로 임명해 남은 5 개월 임기를 채우 도록 했다. 미란은 백악관 직책에서 물러나지 않고 휴직만 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훼 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은 조치였는데, 미 란 본인도 백악관에 합류하기 전에 이미 이런 우려를 경고한 바 있다. 이처럼 연준은 이사 해임과 임명이 불투명 하게 진행되면서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
모습을 보였고 시장은 즉각 금융 정책의 불안 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차기 연준 의 장의 하마평이 나오면서 시장은 더욱 반발했 다. 금융의 경험이 없는 인사가 단지 트럼프 와 인연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선임된다는 것 은 금융 정책을 더욱 혼돈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후임 의장의 이름 이 거론되었을 때, 시장의 주가는 곤두박질쳤 고 백안관은 인선 발표를 미루고 있다.
관세와 고용 시장 둔화 처음에는 많은 연준 관계자들이 관세가 일 시적인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장기적인 인플 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 다. 그러나 4 월 " 해방의 날 " 이 도래하고 트럼 프 대통령이 100 년 만에 가장 강력하고 광범 위한 관세를 부과하자, 관세가 장기적인 인플 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시 작했다. 관계자들은 여름 동안 상황을 모니터 링하고 평가하기로 했다. 7 월이 되자 노동 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이 기 시작했다. 연준은 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 를 동결했다. 이는 2025 년 한 해 동안 유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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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조치였다. 하지만 크리스 월러와 미셸 바 우먼 연준 이사는 노동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금리 인하를 선호했기에 이런 결 정에 반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 성과 고용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정부의 대 응 방식을 놓고 중앙은행 내부에서 의견 차이 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사례였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고용 시장 데이터는 예 상보다 더 큰 균열을 드러냈고, 이에 파월 의 장은 8 월에 9 월 금리 인하를 위한 발판을 마 련했다. 이는 2024 년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 를 단행하는 연준의 계획의 첫 번째 단계였 다. 또한 가을에는 사상 최장 기간의 정부 폐 쇄 사태가 발생해 중앙은행은 금리 관련 중요 한 결정을 내릴 공식 데이터 없이 혼란에 빠 졌다.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민간 부문 데이터 에 의존해야 했는데, 고용 시장 관련 데이터 는 상당량 있었지만 인플레이션과 물가 관련 데이터는 부족했다. 12 월이 되자 중앙은행 내부의 균열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준은 12 월에 3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지만, 시카고 연준 총재 오스틴 굴스비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 슈미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금리 동 결을 선호해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반면 미 란 이사는 50bp( 베이시스포인트, 0.5 % 포인 트) 의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 했다. 의결권이 없는 다른 6 명의 위원도 12 월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이야 기가 많았지만, 실제 영향은 예상보다 완만했 다. 파월 의장과 월러 총재를 포함한 일부 연 준 위원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1 분기 에 정점을 찍고 이후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 로 예상한다. 그러나 2026 년에 의결권이 있는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 베스 해먹과 댈러스 연준 총재 로 리 로건을 포함한 다른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이 고착화되어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 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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