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1, 25 | Page 3

미국 사회
2025 년 7 월 11 일- 2025 년 7 월 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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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면 < 금리 향방 > 에 이어
가격 상승은 결국 수요 증가를 둔화시키거 나 심지어 역전시키게 되며 수요가 줄어들면 더 많은 노동력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연준이 최근까지 금리를 23 년래 최고치로 유지한 큰 이유이며, 이는 많은 주 택 소유 희망자들과 다른 대출자들을 어려움 에 빠지게 했다. 결국에는 상품, 서비스 및 기 업 투자에 대한 수요를 줄임으로써 임금과 가 격 모두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어 인플레이션 이 둔화된다.
금리가 물가에 영향을 주는 방식 연준 정책입안자들은 물가 안정과 고용 극 대화를 촉진해야 하는 이중 임무를 갖고 있 다.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연방준비제도이사 회는 지출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한다. 연방기금 금리는 은행들이 익일 대 출에 대해 서로 청구하는 이자율이다. 은행이 돈을 빌리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 더 높은 이자율의 형태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돈을 빌리는 것을 더 비싸게 만든다.
이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도 록 함으로써 가격 상승을 길들이는 것이다. 대량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 이론 적으로 가격은 더 느린 속도로 상승하게 된 다. 연준은 코로나 19 봉쇄의 여파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하면서 인플레 이션에 집중했다. 이것이 연준이 2022 년 3 월 부터 2023 년 7 월까지 금리를 11 차례 인상한 이유다. 그러나 연준은 금리를 인상할 때 미묘한 줄 타기를 한다. 소비자 수요 감소에 대응해 기 업은 고용을 줄여 실업률을 급증시킬 수 있 다. 소비자 지출이 약하고 실업률이 높으면 중앙은행은 이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하는 경 우가 많다. 예를 들어, 연준은 2007 ~ 2009 년 금융위기와 코로나 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 해 금리를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하 했다.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매우 명 확하다. 2012 년 이래로 연준은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로 측정되는 2 % 의 인플레이 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 지수는 목표치인 2 % 수준에 조금씩 가까워 지고 있다. 연준의 목표치인 2 % 를 여전히 상 회하고 있지만, 최근 정점인 2022 년 6 월의 7 % 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고용 극대화를 위한 금리 운용 반면에 최대 고용의 정의는 훨씬 더 모호하 다. 인플레이션과 같은 실업률에 대한 명확한 목표치는 없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안정적

인플레이션 우려 다시 재발 금리 인하도 인상도 모두 독약

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업률을 자연 실업 률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실업률이란 가상적인 개념으로 노동 시 장에 부족이나 잉여가 없다고 가정하는 완전 고용 수준의 실업률이다. 경제 상태가 모든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실 업률 0 % 가 아니다. 그 이유는 일부 실업률은 건전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이 마찰적 실 업( frictional unemployment) 이라고 부르 는 현상은 항상 존재하는데, 이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들, 즉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직 장을 그만두거나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일자리 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주도된다. 기술 발전, 세계화 또는 소비자 수요의 광범위한 변화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근로자가 일자리 를 잃는 구조적 실업도 항상 존재한다. 그리 고 무엇보다 자동화에 따른 로봇의 광범위한 활용으로 이여 인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고용은 마찰적 또는 구조 적으로 실직 상태인 사람들만 존재하는 경우 라고 가정하는 과거의 정의는 매우 부적절하 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연준의 완전고 용 목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 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고용 성장과 실업 률 감소를 금리 동결의 이유로 들었는데, 노 동시장은 6 월에도 놀라운 회복세를 보여 고 용주들은 147,000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실 업률은 4.1 % 를 기록했다. 즉, 여전히 상대적 으로 낮다.
높은 금리에도 경제 성장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계속 성장 하는 경우가 많다. 2022 년 연준이 처음 금리 인상을 시작했을 때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다가올 것이라고 믿 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쪽도 실현되 지 않았다. 대신, 미국 경제는 실제로 2023 년 에 3.1 % 성장했다. S & P Global Ratings 는 2024 년 2.7 % 성장을 예측했다. 이렇듯 경제 성장 전망은 대부분 정확하지 않았다. 금리 가 높다고 단정하고 경기 침체를 미리 단정하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고점에서도 금리가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그렇게 높지 않았다 고 냉정하게 지적한다. 경제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기 전에 약 15 년 동안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를 경험했다. 미국 경제는 지금 높은 금 리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냉정한 판단이다. 실제로는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하려면 최소 1.25 % 포인트는 더 올라야 한다. 더 정상적인 금리로 돌아가려면 오히려 금리 인하보다는 금리 인상이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 포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감히 인상을 말하지 못하고 동결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산업이 동시에 지글지글 끓는 고용 시장 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는 것 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의료, 교육, 주 및 지 방 정부와 같은 부문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이
션에 강한 경향이 있고 금리에 민감하지 않 다. 이 부문은 많은 수의 고용을 해왔다. 반 면, 빅테크 기업은 금리에 민감한 경향이 있 는데 고금리 환경에서 근로자를 해고할 가능 성이 더 높다. 금리 인상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영향 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연준이 원하는 만큼 소비자 지출을 항상 둔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주택을 구입하고 낮은 모기지를 갚으려고 하 거나, 신용 카드 빚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거 나, 확장을 위해 자금 조달을 원하는 사업주 라면 높은 이자율은 고통스럽다. 그러나 2020 년이나 2021 년에 저금리 모기지를 동결하고 회전 부채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높은 이 자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수 있다. 그러 므로 가격이 계속 오르더라도 지출을 계속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이자율에 의미하는 바 금리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추측은 끊이 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회의 후 발 언에서 연준이 너무 멀리 내다보고 있지는 않 다고 말했다.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최대 고 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가장 잘 촉진하는 방 식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 % 를 향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계속 움직이지 않는다면 더 오랫동안 정책 억제를 유지할 수 있다. 노동시장이 예상외로 약화되거나 인플 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하락할 경우, 그에 따라 금융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 현재 물가와 고용 두 가지 지표를 안정되게 운용되도록 하는 임무 수행에 외부 불안정한 요인이 개입하고 있다. 이 불확실성은 경제 구조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의도 된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더욱 관리하거나 전 망하기가 어렵다. 이는 금융정책을 함부로 방 향을 정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어쩌면 불확실성이 위험으로 완전히 실현되 었을 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