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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6호 www. gomijunews. com 뉴욕-워싱턴 동시발행 대표전화:( 703) 865-4901 NY( 347) 804-9620 MijunewsNY @ gmail. com 2026년 3월 20일- 2026년 3월 26일 Section-D

배우자 사별 뒤 무너진 건강, 남성이 더 취약 … 여성은?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남성은 치매와 사 망 위험이 높아지고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여성은 단기적인 슬픔을 지 나면 오히려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올라간 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공 중보건대학원( BUSPH) 과 일본 지바대 공동 연구팀은 일본 노인평가연구에 참여한 약 2 만 6000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 가운데 실제 로 배우자 사별을 경험한 1076 명을 추려 분석
했다. 2013 년, 2016 년, 2019 년 세 차례에 걸쳐 치매 · 사망률 · 우울증 · 행복감 등 37 가지 건강 지표를 추적하고, 성별과 사별 경과 기 간에 따른 차이를 비교했다. 해당 연구는 학 술지 《정서 장애 저널(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에 최근 발표됐다.
남성, 사별 후 전방위적 건강 악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를 잃은 남성은 그
여성, 단기 슬픔 이후 행복감 높아져 여성의 경우는 달랐다. 남편을 잃은 직후에는 행복감이 일시적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우울 증 상이 악화되거나 신체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높아졌고, 이러한 효과는 수 년간 지속되는 경우도 많았다. 시바 박사는 여성은 배우자를 돌보는 주된 역 할을 맡아온 경우가 많아, 사별이 오랜 간병 부
해소하는 것이 사별 이후 나타나는 부정적 결과 를 줄이는 데 핵심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시 바 박사는 " 사별 후 첫 1년은 남성에게 특히 위 험한 시기인 만큼, 가족과 친구, 의료진의 적극 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 며 " 외로움과 음 주량 증가 같은 건강하지 못한 대처 행동을 주 의 깊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고 당부했다.
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치매 발병률과 사망률
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
이 높았고, 일상생활 기능도 눈에 띄게 저하됐
다. 그는 " 일부 여성들에게 사별은 그러한 부담
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우울증 유발률이 증
으로부터의 해방감을 줄 수 있으며, 이것이 행
가했고 행복감과 사회적 지지가 동시에 감소했
복감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 고 덧
다. 알코올 섭취량이 늘어나는 등 건강하지 못
붙였다. 사별 남성, 첫 1 년간 주변의 적극적 지
한 행동도 함께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들은 특
지 필요 흥미로운 점은 사별 후 사회 활동 증가
히 사별 후 첫 1 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시
는 남녀 모두에서 나타났지만, 사회적 지지 감
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됐다.
소는 남성에게서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 책임자인 시바 코이치로 보스턴대 역학
사회 활동이 늘었음에도 정서적 유대감은 오
조교수 박사는 " 일본을 비롯한 많은 문화권에
히려 줄어든 셈이다. 이는 남성의 경우 사별 이
서 남성의 삶은 직장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
후 사회 활동이 실질적인 정서적 지지로 연결
이 있고, 정서적 · 실질적 지원을 배우자에게
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배우
크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 며 " 그 결과 남성
자 상실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확히
들은 사회적 관계에 투자할 기회가 적어, 배우
파악하려면 관계의 질, 간병 강도, 개인별 건강
자를 잃었을 때 극심한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
상태 등을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
고 설명했다.
혔다. 다만 성별에 따른 사회적 역할 불균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