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2026 년 3 월 20 일- 2026 년 3 월 26 일
D-7
“ 나도 치매 위험할까?”…‘ 이 검사’ 로 25 년 전에 미리 알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 치매 위험을 증상 발현 최대 25 년 전 예 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연구진은 혈 액 속 인산화 타우 217( p-tau217) 수치가 여성의 향후 치 매 발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 르면, 혈액에서 p-tau217 수치가 높을수록 향후 경도인 지장애나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특히 이러 한 연관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부터 확인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tau217 은 타우 단백질의 인산화 형태 중 하나로, 치 매 탐지 바이오마커로 유효함이 선행 연구에서 확인됐 다. 이 연구는 p-tau217 을 통해 치매 발생 위험을 식별 하는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된다. 연구 1 저자인 알라딘 H. 샤디압 박사( 공중보건 · 의학) 는“ 이번 연구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이전에 위험 이 높은 여성을 식별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며“ 이처럼 긴 시간적 여유는 기억력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 향을 미치기 전에 예방 전략을 세우거나 정밀한 추적 관 찰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25 년 추적 여성 건강 연구 데이터 분석 연구는 미국의 대규모 장기 연구인 여성건강 이니셔티브 기억 연구( Women ' 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1990 년대 후반 연구에 등록한 65 ~ 79 세 여성 2766 명을 최대 25 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참여 당시 모든 여성은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없 는, 즉 인지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에 채취한 혈액 샘플을 이용해 혈 중 p-tau217 수치를 측정했다. p-tau217 은 알츠하이머병에 서 나타나는 초기 뇌 변화와 관련된 타우 단백질의 한 형태
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일부 참가자에게서 경도인지장애 나 치매가 발생했는데, 분석 결과 연구 시작 당시 혈중 p- tau217 수치가 높았던 여성일수록 이후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p-tau217 수치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도 함께 증가 하는 경향이 관찰됐으며,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 장기 적인 치매 발병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이 · 유전 요인 따라 예측력 차이 연구진은 p-tau217 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모든 여 성에게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예 를 들어 p-tau217 수치가 높은 경우, 연구 시작 당시 70 세 이상이었던 여성과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유전적 위험 요인 인 아포지단백 E 에타 4 형( APOE ε4) 유전자를 가진 여성에 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이 더 뚜렷 하게 나타났다. 또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함께 사용하는 호르몬 치료군에서는 위약군보다 p-tau217 이 치매 발생을 더 잘 예측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백인 여성과 흑인 여성 사이에 서도 연관성의 강도에 차이가 있었지만, p-tau217 수치와 나이를 함께 고려하면 두 집단 모두에서 치매 위험을 더 정 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기반 생체지표, 조기 발견 가능성 연구진은 p-tau217 같은 혈액 기반 생체표지자가 치 매 연구에서 중요한 가능성 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연 구 공동저자인 린다 K. 맥 에보이 박사는“ 혈액 기반 생체지표는 뇌 영상 검사나
척수액 검사보다 훨씬 덜 침습적이고 접근성도 높을 가능성 이 있다” 며“ 이러한 지표는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 인을 연구하고 예방 전략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고 말했다. 다만 연구진은 현재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이 없는 사람에서 혈액 기반 치매 생체표지자 검사를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것 은 권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p-tau217 검사 가 실제 임상 진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또 조기 위 험 예측이 실제로 치매 예방이나 지연에 도움이 되는지 확 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호르몬 치료, 유전적 요인, 노화 관련 질환 등이 혈장 p-tau217와 어떻게 상호작용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 향후 연구를 통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덧 붙였다. 사디압 박사는“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위험을 예 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치매 발병을 늦 추거나 예방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 JAMA 네트워크 오픈( JAMA Network Open)》’ 에‘ Plasma Phosphorylated Tau 217 and Incident Mild Cognitive Impairment and Dementia in Older Women’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