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
2026 년 5 월 29 일- 2026 년 6 월 4 일 A-3
▶1면 < 얼어붙은 고용 > 에 이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5달러를 웃도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었다 가 소강 상태인 상황에서, 고용과 해고가 적 은 노동 시장의 균형 상태가 에너지 충격 속 에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급등하는 유가가 운송, 제조업, 소매업, 그리 고 소비 지출에 타격을 줄 것이며, 앞으로 고 용 데이터에서 고용 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 으로 우려된다. 그래서 전쟁이 노동 시장에 마지막 타격을 줄 수 있다. 기업들이 예산을 맞추기 위해 채 용을 전혀 하지 않다가 해고를 시작하는 것 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5월초에 발표된 4 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 증가에도 질적인 저하 경향을 보였다. 그래서 고용 보고서를 두고 허리케인 속에 서 선풍기를 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통 상적인 상황이라면 고용 증가를 두고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임금이나 물가 상승과 같은 징후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전쟁이라는 더 큰 지정학적 문제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이는 차별화에 관한 문제로 산업 부문, 그리 고 특정 기업의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의 부담이 계속될 경우 더욱 그렇다. 전쟁이 4월 고용 지표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 았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해 소비 지출을 감소시키고 기업 비용을 증가 시키며,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노동 시장과 전반적인 경제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준에게 이 보고서는 잠재적인 스태그플 레이션 문제를 더욱 야기시킨다. 인플레이션 이 전쟁 이전부터 중앙은행의 핵심 목표치보 다 1 % 포인트나 높았고, 오히려 악화되는 추 세였다. 이로 인해 다음 연준 회의에서는 자 칫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 다. 연준은 실제로 통화 정책이 충분히 긴축적 이지 않다는 위험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 소비 지출 감소의 영향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레저 및 숙박업, 그리고 기타 서비스 업에서 각각 14,000개와 1만 개의 일자리가 창 출되었다. 고용 결정이 실제로 반영되기까지 는 몇 달이 걸리며, 초기 경제 데이터는 아직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였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세금 환급 증가, 임금 상승, 그 리고 특히 고소득층의 자산 증가로 인해 가 계 부담이 다소 완화되었다. 하지만 인플레이 션으로 인해 소득이 잠식된다면 이런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전쟁이 물가를 통해 경제에 영향 2 월 구인 공고 수는 690 만 건으로, 1 월의 상 향 조정된 720 만 건보다 감소했다. 해고 건수 는 170 만 건으로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해, 고 용과 해고가 모두 적은 고용 시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2 월에 92,000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 고 실업률은 4.4 % 로 상승했다. 이 두 가지 모 두 이란 전쟁 발발 직전에 진행 중인 고용 시 장 둔화의 신호였다. 이란 전쟁은 급변하는 관세 정책, 이민 단속, 인공지능( AI) 소프트웨어 도입 등으로 이미 불안정한 고용 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 소비 줄이는 침체 가능
중하면서 향후 몇 달 안에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2 월 28 일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고 용 전망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동 사태 발 발 이전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었음에도 고용 시장이 침체되었는데, 고조된 지정학적, 경제 적, 시장적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기업들이 갑 자기 고용을 늘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이 런 상황에서 골드만삭스는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충격이 연말까지 매달 약 1 만 개의 일자 리 감소를 초래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특 히 레스토랑, 호텔, 소매점 등에서 가장 심각 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악 영향을 상세하게 분석했는데, 그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약 10 주간 심각하게 차질을 빚는다는 가정 하에, 브렌트유 가격이 3 월 평균 105 달러에서 4 월 115 달러까지 급등한 후 4 분기에는 90 달러까 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충돌이 심 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브렌트유 가 격이 배럴당 140 달러, 최악의 경우에는 160 달 러까지 오를 수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속한 종결을 촉구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해결될 기 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데 브 루킹스 연구소는 진정한 정권 교체가 이뤄 지지 않는 한 이란이 군사력을 재건하고 지 역 불안정을 조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휴 전을 위한 협상은 거의 답보 상태로 어느 쪽 도 적극적으로 타협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하 거나 어느 쪽도 무력 행위에 몰두하지도 않 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곳
급격한 비용 상승에 인건비 줄이고 AI 대체
피해는 고르게 분산되지 않는다. 부문별 분 석에 따르면 레저 및 숙박업이 가장 큰 타격 을 입었고, 매달 약 5,000 개의 일자리가 사라 지고 있다. 소매업에서도 약 2,000 개의 일자 리가 감소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 면 소비자들은 휴가를 취소하거나 외식을 줄 이고 쇼핑 횟수를 줄이는 등 재량 지출을 먼 저 줄이는 반면, 의료비나 주거비 같은 필수 지출은 계속 지불한다. 다시 말해, 유가 급등 은 비교적 안정적인 산업 부문보다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주도하는 경제에 훨씬 먼저 타격 을 준다. 이런 현상은 특히 Z 세대에게 큰 영향을 미 치고 있다.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소 보 고서에 따르면, 다른 세대에 비해 소비가 뒤 처졌던 Z 세대의 연간 소비 증가율이 약 2 년 만에 베이비붐 세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 다. 이는 임대료 상승률 둔화와 임금의 연간 약 9 % 상승에 힘입은 결과다. 그러나 전국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약 26 % 상승하면서, 이런 경기 회복세가 완전 히 자리 잡기도 전에 꺾일 수 있다고 경고했
다. Z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 재량 지출 대 비 휘발유 지출 비율이 가장 높다. 많은 Z 세 대가 골드만삭스가 가장 큰 폭의 감원이 예상 된다고 예측하는 레저 및 서비스업 분야에 종 사하고 있다. 이는 주유소 물가 상승과 근로 시간 단축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는 1970 년대보다 유가 충 격에 훨씬 더 잘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유가가 10 % 상승할 경우 실업률과 고용 증 가율에 미치는 영향이 1975 년에서 1999 년 사 이보다 약 3 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추 산한다. 이런 변화는 두 가지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첫째, 미국 GDP 에서 석유 의존도가 낮아져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 향이 줄어들었다. 둘째, 2010 년 이후 국내 셰 일 가스 생산량 급증으로 에너지 부문 일자리 와 자본 지출이 증가해 충격을 완화해 주었 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완충 효과는 과거보다 약해졌 다. 석유 추출 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됨에 따 라, 유가 상승에 대응해 생산량이 증가하더 라도 에너지 부문에서 신규 고용이 크게 늘 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는 에너지 부문의 자본 지출이 의미 있게 증 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파이프라 인 건설, 석유 기계 제조, 석유 운송과 같은 지 원 산업이 이번에는 큰 탄력을 받지 못할 것 임을 의미한다. 이런 누적 효과는 골드만삭스의 거시 경제 전망에도 반영되어 있다. 실업률이 2026 년 3 분기까지 0.2 % 포인트 상승한 4.6 % 에 이를 것 으로 예상했는데, 이 중 절반은 유가 충격의 영향이고 나머지 절반은 유가 충격 이전에도 노동 공급을 따라잡지 못했던 고용 증가세를 반영한 것이다. 유가가 극도로 상승하는 시 나리오에서는 실업률이 기준치보다 0.3 % 포 인트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실업률을 의미 있 게 끌어올려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가 능성이 있다. 월가가 이란 분쟁의 거시경제적 여파를 더 면밀히 검토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전망은 이 미 이란 분쟁으로 인해 국내총생산( GDP) 성 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 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경제적 여유를 누리던 젊 은 세대에게는 이란 전쟁의 경제적 비용이 특 히 가혹하게 다가올 수 있다. 월 1 만 개의 일 자리 감소는 에너지 부문의 부분적인 일자리 증가를 고려한 순감소 수치다. 결론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이란과의 전쟁은 경제적 비용 을 수반하며, 그 비용은 매달 지불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