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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2026 년 10 월 2 일- 2026 년 10 월 8 일 A-11
▶4 면 < 보수적인 젊은층 > 에 이어 젊은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와 J. D. 밴 스를 기울어가는 배를 바로잡고, 자신들을 거 듭 실망시킨 시스템의 잘못을 바로잡을 마지 막 기회로 여겼다. 이들은 그저 특정 ' 라벨( 낙 인)' 이 붙는 것을 거부하기에 스스로를 ' 중도 파 ' 라고 부를 뿐이다. 하지만 착각해서는 안 된다. 이 젊은 세대의 견해에는 ' 중도적 ' 이라 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그들의 성향은 급 진적이고 반동적이며, 감히 말하자면 혁명적 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양당 모두가 신성시 하는 기존 제도들이 실속 없는 껍데기에 불 과하다고 믿는다. 즉,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 의 배를 채우는 것을 ' 통치 ' 라고 포장하며 시 스템을 조작해 유지하는 동안, 정작 자신들과 동료 시민들은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 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질서를 ' 모조리 불태워버리기( Burn It Down)'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밴 스 부통령을 선출했다. 하지만 그들은 약속 받은 ' 응징 ' 을 얻지 못했고, 공화당은 약속된 것을 당연하게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당돌한 태도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솔직히 말 해, 2024 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후광을 입 은 우파 연합 후보들은 과거 공화당 지지층 보다 더 젊고 다양한 유권자 연합에 의해 선 출되었다. 그러나 공화당 다수파는 줄어들고 있는 베이비부머 소수층에 의해 선출된 것처

급진적 우파도 극좌적 진보도 모두 멀리 해 현재 공화당으로는 현상 유지 매우 어려워

럼 국정을 운영했다. 그 결과, 공화당을 다시 ' 멋진( Cool)' 정당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정 체성에 공감하는 유권자층이 축소됨에 따라 공화당의 지지 기반도 함께 쪼그라들고 있다. 2024 년 11 월 이후, '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나 ' MAGA(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유권자 비율은 젊은 층과 비백인 층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 다. 오히려 정체성 인식이 증가한 유권자 집 단은 고령의 백인 유권자뿐이다. 이는 2024 년 11 월 당시 해당 운동에 별다른 동질감을 느끼 지 않았던 바로 그 유권자층이라는 점에서 매 우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고령의 백인 유권 자들은 인생의 황혼기에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도록 설계된 기존 시스템을 뒤엎고 싶어하 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은 선거 승리에 반드시 필요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대 통령의 지지율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자 신들의 지지 기반에 대한 무지와 트럼프 이 전 공화당( GOP) 의 우선순위로 회귀하려는 태도가 결합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한 것이
다. 이는 공화당의 존립 가능성에 의문을 제 기하게 했고, 사회주의자들에게는 절호의 기 회를 안겨주었다. 행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받던 국내 정책 의제에서 벗어나 외교 정책 과 전쟁 문제에 매몰되기 시작했을 때 대통령 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제 공화당 이 직면해야 할 가감 없는 현실은 다음과 같 다. 선택지는 항상 ' MAGA( 미국을 다시 위 대하게)' 아니면 ' 맘다니( Mamdani, 진보적 의제)' 였다. 어느 정당도 과거로 시계를 되돌 리는 데 필요한 선거인단 내 지지 기반을 확 보하지 못하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가장 연장자 그룹( Boomer I) 은 2026 년에 80 세가 되었다. 향 후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이들은 더 젊은 유권자 집단으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다. 2017 년에 밀레니얼 세대는 투표 자격이 있는 인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이 되었다. 베이비부머 후기 세대( Boomer II, 일명 ' 존 스 부머 ') 는 Z 세대나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확실한 투표층이긴 하지만, 베트남 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연장자 그룹에 비해서는 민주당
을 더 선호하는 성향을 보인다. 존스 부머 세대는 지난 40 여 년간 젊은 미국 인들이 트럼프를 통해 종식시키고자 했던 정 치 질서에 복무해 온 ' 전문 관리직 계층( professional managerial class)' 의 주축을 이 루었다. 이들이 65 세 이상 유권자층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노년층 표심을 둘 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2024 년 승리의 원동력이었으나 현재는 등을 돌린, 다 소 불확실한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 없 이는 공화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하기 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사실 문제는 아 주 간단하다. 공화당이 특수 이익 집단을 위 한 특혜와 외국 로비 세력을 위한 전쟁을 우 선시하던 과거의 ' 그랜드 올드 파티( Grand Ole ' Party, 공화당의 별칭)' 로 회귀하는 대 신, 유권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과 의제 를 다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젊은 유권자들 은 변화를 위한 또 다른 수단을 찾아 나설 것 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대변할 새로운 영웅을 찾아낼 것이다. 공화당은 이미 파멸이 예고된 질서를 ' 보존 ' 하려 애쓰고 있다. 공화당의 참여 여부와 상 관없이, 미국의 젊은 세대는 그 질서를 완전 히 무너뜨릴 것이다. 만약 공화당이 끝까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그들은 트럼프 지지 연합의 마지막 잔재마저 그 붕괴의 불길 속에서 함께 사라질 것이다.
▶8면 < 포켓 리시션 > 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대로라면 해당 서비스 예산 5억 6,700만 달러가 철회된다. 국토안보부 또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주 민에게 정신 건강 및 사회 복지 서비스를 제 공하는 비영리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취소 하라는 요청이 포함되었다. 또 다른 삭감 대상은 교육부의 ' 이주민 학 생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 에 배정되었던 약 2,500만 달러의 예산이다. 주택도시개발부( HUD) 의 주택 상담 서비스도 삭감 목록에 포함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프로그램 에 대해 " 분열을 조장하고 DEI( 다양성, 형 평성, 포용성) 중심의 의제를 추구하는 " 비 정부 기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 로 들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인종 간 갈등 완화 를 담당하는 법무부 산하 기관의 예산 1,500 만 달러와 소수계 기업가를 지원하는 소수계 기업 개발국에 배정된 1,000만 달러의 예산을 취소하려 하고 있다. 행정부는 정치적 득실을 따져보고, 별다른 반발 없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항목을 골라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조치가 지 출에 대한 행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여 러 움직임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향후 의회 협상에도 악영향 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신중한 합의를 거쳐 예산안이 마련되더라도 현직 대통령이 갑자기 개입해 자금 지원을 취소할 수 있다 는 우려가 생기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지출 문제로 타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 는 설명이다. 만약 행정부가 개입해 지출에 대해 사실상 특정 정당의 입장을 강요할 수 있다면, 애초 에 사람들이 그 예산안에 동의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의회의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키워
그렇다면 의회가 트럼프의 ' 포켓 리시션( pocket rescission, 예산 집행 보류를 통한 사실상의 예산 삭감)' 을 막을 수 있을까? 이 런 예산 집행 보류 조치는 의회의 권한을 우 회하는 행위라고 판단하는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모두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상원 세출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의 수전 콜 린스( 메인주) 상원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협 력해 이런 불법 행위에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해당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번 조치는 초당적 합의로 승인되고 법으로 확정된 예산을 불법적으로 취소하기 위해 예산관리국( OMB) 이 의도적 으로 수개월간 자금 집행을 보류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관리국( OMB) 는 행정부 산하 기관일 뿐이며 어떤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할지 결정할 권한은 그들에게 없 다고 비난했다. 세출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
사인 패티 머레이(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이 번 조치를 미국 국민의 것을 훔치는 행위라 고 규정했다. 머레이 의원은 X( 구 트위터) 에 올린 성명에서 이 법안들에 찬성표를 던진 모 든 공화당 의원은 분노해야 마땅하다면서 보 트( Vought) 국장이 그들의 표가 아무런 의미 가 없다고 말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 년 8 월로 예정된 이 예산 집행 보류 조 치는 행정부의 이전 해외 원조 동결 조치에 반발해 비영리 단체들( 에이즈 백신 옹호 연 합 등) 이 제기한 기존 소송에서 문제로 제기 되었다. 지난 9 월, 연방 대법원은 소송이 진행 되는 동안 해당 예산 집행 보류 대상 자금을 계속 묶어 둘 수 있도록 허용했다. 올해에도 유사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 이 향후 예산 집행 보류 권한( ICA) 행사에 어 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조치는 다음 회계연도에 해당 프로그
램에 예산을 다시 배정함으로써 보류된 자금 을 되찾아오려는 의회 차원의 잠재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의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는 ' 올해 불법적으로 예산을 집행하지 않은 것은 알지 만, 그 자금을 다시 원래대로 복구하겠다 ' 고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해서 보트( Vought) 가 당장 내년 에 그 예산을 집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설령 수년이 늦어지더라도 이 자금이 반드시 집행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는 공화당 의원들에게도 분노를 일으키 는 사안으로 향 후 중간 선거 이후 더욱 행정 부와 공화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에 관한 의회의 고유 권한을 망 가뜨렸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갈등 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