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5, 26 | Page 11

미국 사회
2026 년 9 월 25 일- 2026 년 10 월 1 일 A-11
▶4면 < 기업 의료복지 > 에 이어 이는 월 보험료와 고용주의 분담금을 비교 해 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이 보장되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다. 처방약 관 련 사항이 흔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다. 고가 의 약물 치료가 필요한데 입사하려는 회사의 보험이 이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 하 나만으로도 해당 일자리를 포기할 수 있다.
수백만 명의 근로자를 그만두고 싶은 직장 에 묶어두는 ' 잡 락( job lock, 직장 구속 효과)' 건강보험은 직원을 유인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직장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학생, 전업 간병인, 장애인을 제외한 미국인 중 38 % 는 본인이나 가족이 직장에서 제공하 는 건강보험 혜택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원

직장 의료보험의 분담금과 혜택 축소 경향 의료보험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요인

치 않는 기간보다 더 오래 직장에 머물렀다. 이런 경향은 젊은 근로자 사이에서 더욱 두드 러져, 18 ~ 29 세 Z 세대의 50 % 와 30 ~ 45 세 밀레 니얼 세대의 44 % 가 같은 경험을 했다. 18 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또한 자녀가 없는 사람 들에 비해 53 % 대 32 % 의 비율로 이런 경험을 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직장 제공 보험과 개인 가입 보험 간의 비 용 차이가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다. 직장 제공 건강보험은 보험 시장이나 민간 보험사 의 상품보다 훨씬 저렴한 경향이 있다. 직장
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없다면 많은 사람이 건 강보험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해 보험 혜택을 잃을까 봐 그만두고 싶은 직장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 잡 락 ' 현상 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자 하는 의지는 분명하다. 직장을 통해 건강 보험에 가입된 근로자 중 51 % 는 직장 밖에서 도 비슷한 가격에 대등한 수준의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 향후 1 년 이내에 현재 직장 을 그만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 잡 락( 직장 구속 효과)' 현상은 저소득
층보다 고소득층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이 는 연 소득 3 만 달러 미만인 미국인 중 직장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비율은 6 % 에 불과한 반 면, 연 소득 10 만 달러 이상인 경우에는 그 비 율이 36 % 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소득층 은 아예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일 확률도 훨씬 높아서, 연 소득 3 만 달러 미만인 사람의 16 % 가 무보험 상태인 데 비해 고소득층에서 는 그 비율이 4 % 에 그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오바마케어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으로 민간 의료보험이 직장 의료보 험보다 턱없이 비싸진 것도 직장 의료보험을 더욱 소중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직장에서 제공하는 의료보험은 개인이 들어야 하는 의료보험보다 저렴하고 더 폭넓 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8면 < 금리 인상 > 에 이어 연준의 최근 정책 성명에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이란 관련 전쟁이 초래한 불확실성이 언 급되었다.
며, 이는 금리 상승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이란 관련 분쟁이 전 세 계 곳곳에 긴장 지역( hot spots) 을 만들고 있 으며, 이것이 전국 매장으로 유통되는 상품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트럼프와 연준의 독립성 차입 비용( 금리) 을 낮춰야 한다는 트럼프의 요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워시는 동의 여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연 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 했다. 대통령과의 논의 내용에 대해 말씀드 릴 것은 없으며, 월스트리트 뉴스레터도 아니 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 독립성의 일부는 우 리가 우리의 영역( 본연의 역할) 을 지키는 것 이며 독립성은 양방향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무역 정책이나 재정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영역을 지키도록 할 것이라 고 말했다.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 NEC) 위원장은 최근 연준의 영향력 있는 이사회를 향해 정치적이고 적대적이라며 강하게 비판 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결정은 이사회 단 독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를 포함 한 중앙은행 내 더 광범위한 그룹에 의해 이 뤄진다.
AI 인프라 구축 물가 상승 이끌어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임 을 분명히 했으며, 대규모 AI( 인공지능) 인 프라 구축이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했다. 그는 AI 가 물 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고들 지는 않았으나, 연준의 정책 성명과 마찬가지 로 기업 투자( 상당 부분이 AI 주도로 이루어 짐) 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워시는 자신이
AI( 인공지능) 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고 민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연준은 인공지능( AI)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제의 수요 측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공급 측면 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 사안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연준은 향 후 정책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연말까지 보 고서를 제출할 태스크포스( TF) 를 구성했다. 워시( Warsh) 가 구성한 5 개 태스크포스 중 하나는 AI 가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 석하고 있다. 이 팀은 스탠포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현재 앤스로픽( Anthropic) 에 재직 중인 찰스 존스, 마이크로소프트 Xbox 의 수 석 부사장 겸 CEO 인 아샤 샤르마, 그리고 벤 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공동 창립자 이자 제너럴 파트너인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essen) 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임 박했음을 알리는 의장의 신호를 예의주시하 고 있다. 지난달 주요 연설에서 워시는 인플 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 아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채권 시장은 이미 연준( Fed) 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며 실 제 금리 인상이 이뤄지기도 전에 차입 비용을 높이고 있다. 차입 비용의 핵심 지표인 미국 10 년 만기 국채 금리는 다시 5 % 를 넘어섰는 데, 이는 2007 년 이후 최고 종가 수준이다. 이 런 상황은 가계와 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워시는 국채 금리 상승세가 경제 호조, 지정 학적 요인, 그리고 자본 유치 경쟁 심화라는 세 가지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강화되고 있고, 소위 ' 하이퍼스케일러(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 들이 시장에서 자금 을 조달하고 있어 자본 유치 경쟁이 치열하
견조한 경제 상황 이끄는 안정된 노동시장 현재 미국 경제는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 다. 노동통계국( BLS) 에 따르면 8 월 고용 증 가세가 가팔라졌으며, 실업률은 4.1 % 라는 비 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제 성장세 또 한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그 성장의 상당 부분은 AI 관련 지출 급증에 기인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들의 소매 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 났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 Fed) 가 금리를 인상할 여력이 충분함을 시사한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했다는 것은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노동시장이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견뎌낼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하 고 있음을 의미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는 물론, 노동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책임 도 지고 있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의도치 않게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과거 연준 의장들은 인플 레이션을 다시 통제권 안으로 되돌릴 수만 있 다면 기꺼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기도 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인상 조치를 긍정적인 관점 에서 해석했다. 즉, 미국 경제가 견고해 어느 정도의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제의 근본적인 체력이 강하고, 앞서 언 급했듯이 대체로 완전 고용 상태에 부합하는 상황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