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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호 기자 > 청년들에게 전통적인 방식의 자산 증식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청년들은 그저 대학에 진학하기만 하면 아무 리 많은 빚을 지더라도 일자리를 구할 수 있 었고, 결국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믿음 이 있었다. 50대 중반인 X세대는 1990년대에 컴퓨터 과학 학위를 취득하고 대학 졸업 직 후 명확한 경력 발전 경로가 보장된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다. 이들은 닷컴 붐의 혜택을 누 릴 수 있었다. 또한 대학을 2년만 다니다 중퇴 하고도 관련 자격을 갖췄다는 이유만으로 기 술 업계의 화이트칼라 직종에 취업한 사람들 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 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 해 대학을 졸업해 경 영학 학사를 취득한 젊은 청년은 수개월간 입 사 지원을 한 끝에 연봉 5만 달러를 받는 영 업직을 수락했다. 회사의 성과 기준을 고려할 때 사실상 인센티브를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 는 자리였다. 물론, 대학 시절에는 이런 직업 을 꿈꾸지 않았었다.
다행히 올해 핀테크 기업에서 고객 계정을 관리하는, 경력 전망이 더 밝은 일자리를 얻 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자신과 비슷하거나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 중 에도 취업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많이 본다. 현재 14세 ~ 29세에 해당하는 Z세 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경제의 거대 한 변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로 인해 교육, 안정적인 직장, 주택 소유라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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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전통적인 자산 형성 경로에 진입하기가 훨씬 어려워졌다. 인공지능( AI) 은 대학에서 많은 이들이 전공하는 분야의 신입급 일자리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들은 소득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주택 가격에 직면해 있고, 가계 부채 또한 급증하 고 있다. 또한 신입 사원의 급여로는 부모 세 대( X 세대) 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던 시절 과 같은 수준의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청년들이 기대치를 조정하고 재정적 안정을 다지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 하도록 만들고 있다. 많은 청년이 더 오랫동 안 임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여력이 있는 이들은 더 일찍 투자를 시작해 일을 하지 않 아도 수입이 생기는 수동적 소득원( 예를 들 면, 월세 수입) 을 확보하고 다각적인 소득원 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청년들은 여러 면에서 전례 없는 거시 경제적 변화를 겪고 있다. 이들은 AI( 인공지 능) 의 영향으로 신입급 일자리를 구하기가 갈 수록 어려워지는 노동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 며, 동시에 주거비나 생활비 부담이라는 거대 한 경제적 난관에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청년들은 경제적 지위 상승( 경제적 이동성) 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생활비 상승 즉 인플 레이션을 꼽았다. 또한 이들은 재정적 안정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변화는 저소득 및 중산층 청년들이 중 산층에 진입해 그 지위를 유지하고, 중산층의 징표라 할 만한 조건들을 갖추기가 갈수록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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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을 위한 기존 공식이 무너진 과정 청년들이 성공에 이르는 전통적인 경로는 이미 오래전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싱크탱 크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적 관점에서의 미국 중산층 기준은 20 세기에 들어서며 형성 되고 발전했다. 과거에 ' 중산층 ' 이란 대체로 의사, 변호사, 상점 주인과 같은 직업군을 지 칭했다. 들은 최상위 부유층과, 저축이나 자 가 주택이 없고 교육 수준도 매우 낮은 대다 수 미국 서민층 사이에 위치한 집단이었다. 그러나 1940 년에서 1960 년 사이, 여러 요인 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제 2 차 세계대전 이 후의 주택 건설 붐, 그리고 참전용사 원호법( G. I. Bill) 을 통해 제공된 저금리 대출 등이 그 예다. 주로 백인 참전용사들에게 혜택이 돌아갔던 법안, 공립 대학 및 커뮤니티 칼리 지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 그리고 강력한 노 동 운동은 미국의 중산층을 변화시켰다. 이들 은 주택을 구입하고도 매달 여유 자금을 운용 할 수 있을 만큼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고학력 집단이 되었는데, 이는 종종 연금을 통한 노 후가 보장되는 일자리 덕분이었다. 평범한 노동자가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는 생각은 당시로서는 매우 생소하고 이례적 인 것이었다. 그러나 1970 년대 들어 중산층은 장기간에 걸친 쇠퇴기를 맞이했다. 1980 년대 와 1990 년대에 장기적인 경제 성장이 이어졌 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증가와 부는 점차 최 상위 소득 계층에게 집중되었다. 임금은 정체 되었고,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은 연방 학자 금 대출 프로그램의 확대로 대체되었으며, 신 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채는 중산 층의 경제 생활 방식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 하게 되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그런 부채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마련을 위한 것이었으며, 주택은 역사적으로 " 저소득 및 중소득 가정이 자산을 축적하는 수단이었다고 분석했다. 오 늘날에도 일종의 강제 저축 효과를 내는 주택 모기지 대출 상환을 제외하면, 가계가 저축을 |
거의 하지 않는다. 심지어 은퇴 대비 계좌조 차 없는 가구도 많다. 가계 부채는 1965년 국 내총생산( GDP) 의 45 % 수준에서 주택 시장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2007년에는 약 100 % 로 증가했다. 과거 수십년간 대출 자격이 되 지 않았을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이 2000년대 서브프라임 모기지 호황기에는 소득이나 자 산 증빙 없이도 대출 승인을 받았고, 이는 결 국 재앙적인 경제적 결과를 초래했다. Z세대 는 중산층에게 제시되었던 부채 중심의 경제 전략이 가진 결함을 여실히 드러낸 2008년 금 융 위기의 여파 속에서 성장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경제 호황기 이후 처음으로 주택을 통해 중산층의 자산이 전국적인 규모 로 상실된 사건이었다.
2010년대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린 경 제 회복세가 이어졌다. 대학을 갓 졸업한 많 은 밀레니얼 세대는 대졸 학력이 필요하지 않 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등 불완전 고용 상태 에 놓여 있었다. 많은 사람이 학위를 취득했 는데, 특히 비용이 과도하게 비싼 학위를 딴 경우가 많았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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