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0, 26 | Page 3

미국 사회
2026 년 4 월 10 일- 2026 년 4 월 16 일 A-3
▶1면 < 3월 고용 급증 > 에 이어
이번 유가 충격은 경제학자들이 일반적으 로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보통 유가 충격은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 승이라는 양면적인 영향을 미치다가 결국에 는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상황은 코 로나19 사태와 더 유사하다. 원유뿐 아니라 디젤, 항공유, 반도체 생산의 핵심 원료인 헬 륨에 이르기까지 공급망 차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운송 부문이 불황에서 막 회 복되기 시작한 시점에 운송 비용이 급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 제에 주는 충격은 일시적인 외부 충격으로 작 용하기 때문에 연말에 가까워지면 파급 효과 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 시장의 주요 내용 지난 두 달 간의 고용 수치가 수정되었다. 1 월 보고서는 12 만 6 천 명 증가에서 16 만 명으 로 3 만 4 천 명 상향 조정되었고, 2 월 보고서는 9 만 2 천 명 감소에서 13 만 3 천 명 감소로 4 만 1 천 명 하향 조정되었다. 1 월과 2 월을 합산하 면 고용은 이전 발표보다 7 천 명 감소했다. 공 공 부문 고용은 3 월에 8 천 명 감소했다. 연방 정부(-18,000 명) 와 주 정부(-4,000 명) 의 일자 리 감소는 지방 정부의 일자리 증가(+ 14,000 명) 로 부분적으로 상쇄되었다.
제조업 부문은 3 월에 15,000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고 2 월에 기록된 12,000 개의 일자리 감 소는 6,000 개 감소로 수정되었다. 의료 부문 은 3 월에 76,400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이 는 외래 의료 종사자(+ 54,300 명) 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파업에서 복귀한 의원 직원 35,000 명의 영향이 크다. 병원 부문에서도 14,900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건설 부문은 3 월에 26,000 개의 일자리를 추가했지만, 지난 12 개월 동안 순변동은 미미했다.
운송 및 창고업 부문은 21,000 개의 일자리 가 증가했으며, 특히 택배 및 배달 서비스 부 문에서 20,400 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 하지 만 이 부문의 고용은 2025 년 2 월 최고치 대비 139,000 개 감소한 상태다. 사회복지 부문은 3 월에 13,500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는데, 개 인 및 가족 서비스 부문에서 10,900 개의 일자 리가 증가했다.
금융 서비스 부문은 3 월에 15,000 개의 일 자리가 감소했고, 이 중 16,200 개는 금융 및 보험 부문에서 발생했다. 이 부문의 고용은 2025 년 5 월 최고치 대비 77,000 개 감소한 상 태다. 장기 실업자( 27 주 이상 실업 상태인 사 람) 수는 3 월에 180 만 명으로 거의 변동이 없

취업 포기 늘어 전체 노동 참가율은 줄어 고용 시장 위험은 이제 인플레 영향에 촉각

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22,000 명 증가했다. 3 월 기준 장기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25.4 % 를 차지했다. 3 월에도 경제적인 이유로 시간 제 근무를 하는 사람 수는 450 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들은 정규직 을 선호했지만, 근무 시간이 단축되었거나 정 규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시간제 근무를 선택 한 사람들이다. 3 월 노동 참여율은 61.9 %, 고 용률은 59.2 % 로, 두 수치 모두 전년 동월 대 비 큰 변동이 없었다. 올해는 인공지능이 고용 시장, 특히 저숙련 직종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노동 시장의 역 학 관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경력직 근로자들에게는 여전히 견조한 일자리 기회 가 있다. 또한 평균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 3.5 % 상승해 소비자들이 지속적인 인플레이 션을 상쇄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확보 했다. 이번 고용 시장 지표는 연준이 인플레 이션 둔화를 기다리며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다. 이번 고용 증가는 수 개월간의 부진한 보고서 이후 반가운 반전처 럼 보이지만, 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이 여전 히 경기 회복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상 황이며,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성장하는
몇 안 되는 부문으로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실업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6 년의 전반적인 상황은 가속화보다는 재 조정에 가깝다. 인구 증가 둔화, 이민자 수 급 감, 노동 참여율 하락은 경제가 실업률을 안 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전 경기 순환 때 와 같은 고용 증가를 창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고용 데이터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큰 변화를 주 지 못했다. 연준은 4 월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 범위인 3.5 %~ 3.75 % 로 동결할 확률이 99.5 % 다. 또한 연준의 12 월 회 의까지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이 78.9 % 25bp 금리 인하 확률은 13.6 %, 같은 규 모의 금리 인상 확률은 6.9 % 라고 예측한다. 한편, 경직된 고용 시장은 임금 상승을 저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 월 대비 0.2 %, 전년 대비 3.5 % 상승에 그쳐 2021 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 다.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인해 올여름 인플레이션이 4 % 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 잠재적으로 5 % 에 근접할 수도 있다. 이
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유지하더라도 실질 임금은 오히려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젊은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장 심각 하다. 신규 대졸자 실업률은 5.6 % 에 육박하 며, 2019 년 수준의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있다. 20 ~ 24 세 청년층의 고용이 감소하는 반면, 고 령 노동자들의 고용은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인공지능이 초급 직종 의 일자리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고용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올해는 인공지능 이 고용 시장, 특히 저숙련 직종의 고용 시장 을 뒤흔들면서 노동 시장의 역학 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연준이 직면했던 가장 어려운 딜레마 중 하나를 완화 시켜 준다. 당시에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 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하를 강행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그런데 노동 시장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면서 이런 긴장감이 어느 정도 해 소되었다. 이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인플 레이션은 석유 가격의 파급 효고가 언제 끝나 는가에 달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압박하고 있지만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오히 려 저금리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조만 간 자신들이 원하는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바 뀌더라도 금리를 낮추지는 못할 가능성이 커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