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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몸에 무리가 적고, 마음만 먹으면 다 른 운동에 비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 중 하나 다. 언제 걷든 좋지만 식후 가벼운 걷기 역시 다양한 면에서 건강에 이롭다. 식사 후 걷기 가 건강에 좋은 이유를 미국 식품 · 영양 정보 매체‘ 이팅웰( EatingWell)’ 등의 자료를 토 대로 알아봤다.
혈당을 조절한다 = 식후 걷기의 가장 큰 이점 중 하나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 식후에는 혈당이 높아졌다가 보통 2 시간 이내에 정상 범위로 돌아온다.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2 ~ 5 분 정도 가볍게 걷기만 해도 혈당 수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자리에서 일어선 것보다 가볍게 걷 는 게 효과가 더 좋았다. 이유는 걷기가 더 많 은 근육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 다. 근육은 최근 먹은 음식을 에너지로 사용 하는데, 그 과정에서 포도당을 태워 움직이는 동작의 연료로 사용한다. 식후 산책을 한 제 2 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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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0분씩 세 차례 걷기가 고혈압 위험이 있는 젊은 남성들의 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 식사 후마다 걷는다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단 뜻이다. 또 다른 연구는 매일 여러 번 짧게 산책을 했 을 때 활동이 부족한 노년 여성의 식후 중성 지 방이 낮아졌음을 보여주었다. 중성 지방은 체내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 며, 주로 식사 후 필요하지 않은 에너지가 지방 으로 전환될 때 혈중 농도가 증가한다. 혈중 중 성 지방이 증가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 걷기는 건강한 체중 감량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후 걷기가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 만, 일부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 번 오래 걷기보 다 짧게 여러 번 걷는 게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후에는 얼마나 걸어야 할까? 식후에 얼마나 걸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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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서 했던 자세다. 그런데 넘어지는 순간, 손이 늦을 수 있다. 찰나의 차이로 인한 결과 는 천지 차이다. 산책길에서 두 손을 허리 뒤로 모은 채 걷는 고령자들을 흔히 만난다. 여유로워 보이고, 걷는 사람도 힘이 덜 든다고 느낀다. 이 자세는 습관 때문 만은 아니다. 앞으로 기 운 몸의 중심을 맞추기 위해 선택되는 보상 움직임에 가깝다.
60 세 이상 최대 40 % 등 앞으로 구부러져
이란 사회복지재활대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공
동 연구팀은 2025 년 재활 · 생체역학 분야 학술
지《보행 · 자세( Gait & Posture) 》에 고령자
의 등 굽음과 낙상 위험을 분석한 연구를 발표
했다. 그 결과 만 60 세 이상 고령층의 최대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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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구에서도 노인은 감각 처리와 반응 시 간이 느려지면서 균형을 다시 잡는 능력이 떨어 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 인실태조사’ 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약 21 % 가 최 근 1년 사이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균 형 저하와 반응 지연이 실제 사고를 낳는 구조 를 보여주는 수치다.
낙상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 팔이 자유로우면 땅과 부딛치면서 넘어지는 시간을 잠시나마 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팔은 몸통보다 먼저 나가 충격을 줄여주는 보호 반응 을 한다. 미국 골다공증 골절 연구에서 갑자기 넘어질 때 팔을 뻗어 지면을 짚은 경우 고관절 골절 위험이 약 70 %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됐 다. 손목에는 부담이 갈 수 있지만, 충격이 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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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작용을 돕는다 = 식후 걷기는 소화에 도 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밥을 먹는 뒤 걸으면 소화가 더 빨리 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도 있다. 또한 복부 팽만 증상을 경험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후 10 ~ 15 분 걷기를 시작하고 4 주 후 참가자들의 트림, 장내 가스, 팽만감과 같은 위장 문제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
없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의하면 매 식사 후 10 ~ 15분 정도 걸으면 건강을 증진하는 데 충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리뷰 결과에 따 르면, 매일 4000보만 걸어도 모든 원인으로 인 한 사망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에 모든 걸음 수를 채울 필요는 없다. 일 반적으로 사람들이 걷는 속도를 감안할 때, 매 식사 후 2000보 혹은 15분 걷기를 목표로 시작 해보자. 처음이라면 5 ~ 10분 정도로 더 짧게 시 |
에서 등이 앞으로 구부러지는 변화가 확인됐다.
등이 굽으면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중심이 발
앞쪽으로 이동한다. 작은 흔들림에도 자세가 쉽
게 무너지게 된다.
같은 분석에서 이러한 변화가 있는 고령자의
최대 64 % 가 낙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심이 흔들리는 조건이 실제 넘어짐으로 이어
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 상태에서 손을 뒤로 두면 상체가 뒤로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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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로 분산되면서 고관절에 집중되는 힘은 줄어 들었다. 반대로 팔이 뒤에 고정돼 있으면 충격 은 그대로 고관절과 몸통으로 전달된다. 낙상 과정에서 관건은 넘어지지 않기가 아니 라, 어디가 먼저 닿느냐이다. 낙상은 한 가지 원 인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균형 능력과 감각 기 능, 반응 속도가 함께 작용한다.
‘ 조금씩’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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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걷기는 소화를 돕는 약보다 더 효과 |
작할 수도 있다. |
지면서 중심이 맞춰진다. 흔들림이 줄어드는 느 |
오랜 습관은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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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었다. 다만 일반 걷기보다 빠른 시속 6 ~ 8 |
그런 다음 체력이 향상됨에 따라 천천히 시간 |
낌이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
손을 완전히 뒤로 보내지 않고 앞으로 가져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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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로, 팔을 90 도로 굽혀 힘차게 흔들며 보폭을 |
을 늘리도록 한다. 한 번에 20 ~ 30 분 정도 걸을 |
뒷짐은 편한 자세가 아니라, 무너진 균형을 버 |
여유를 남기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걷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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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해 걷는 파워 워킹이나 달리기와 같이 강 |
때까지 매주 5 분씩 걷기 시간을 늘려본다. 체력 |
티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안정이‘ 지금’ 걸을 때 |
한쪽 팔만 먼저 움직여도 반응은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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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높은 운동을 식후에 할 경우 메스꺼움이 |
이 받쳐준다면 더 오래 걸어도 되고, 파워 워킹 |
에만 유효하다는 점이다. |
익숙해지면 양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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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설사와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 |
을 추가해 인터벌로 걸어도 되고, 오르막을 걸 |
동작으로 이어진다. 보행 리듬과 안정성이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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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한다. |
을 수도 있다. |
한국 노인 21 %, 최근 1 년 사이 낙상 경험 |
께 좋아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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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60 분 이내에 움직이도록 노력 |
낙상은 예고 없이 발생한다. 준비할 시간이 있 |
보행 능력은 노년기 건강을 좌우한다. 지금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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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건강에 이롭다 = 걷기는 여러 면에서 심장 |
하면 된다. 과식을 했다면 걷기 시작하기까지 |
는 동작도 아니다. 걷다가 발끝이 걸리는 순간 |
손의 위치가 미래에 닥칠지 모를 불행을 줄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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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 |
90 분의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처럼 넘어짐은 언제라도 시작된다. 균형이 무너 |
수 있다. 걷는 습관이 넘어질 때의 반응 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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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며, 심장병 위험을 줄인다. 연구에 의하면 매 |
지는 순간에는 반응 속도가 중요하다. |
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