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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2026 년 4 월 17 일- 2026 년 4 월 23 일 C-5

토지는 빼고 집만 구입하는 하이브리드 매매

토지는 임대료 건물은 분할 소유

< 최민기 기자 > 집을 사려고 할 때, 아마도 땅값보다는 집의 외관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돈은 땅값에 쓰이게 마련이 다. 특히 대도시권에서는 단독주택 총 가격의 60 % 이상이 땅값이다. 비싼 땅값 때문에 아 무리 저축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내 집 마련은 꿈만 같은 일이 될 수 있다. 이제 이런 현실을 뒤집는 땅은 제외하고 집만 구입하는 새로운 주택 거래가 등장하고 있다.
소위 " 조차( leasehold)" 방식은 영국이나 아시아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거주자들 이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사고 정부나 기업으 로부터 땅을 임대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경 우, 토지는 국유 내지 공유 개념으로 99년 조 차( 임대) 가 원칙이다. 미국에서는 일부 비영 리 단체들이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막 기 위해 임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 어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많은 교수들이 자 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대학으로부터 토지를 임대료를 내고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미국서는 여전히 보편화되지 않았고, 민간 기업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부동산을 제 공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주택 구 매자들에게 자신만 임대를 제안하는 부동산 기업이 등장했다. 땅을 제외하고 건물만 소 유하는 ' 부분 소유권 ' 을 거래하는 부동산 스 타트-업의 성장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회사와 투자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 표로 한다. 이런 사업 방식은 다양하지만, 기 본 공식은 비슷하다. 회사가 일반 주택 구매 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부동산 지분( 종종 상 당한 지분) 을 확보해 가격 상승분을 공유하 는 방식이다. 이런 회사들은 임대 생활에서 벗어나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 안적인 경로를 제시하는데 아직 땅에 대해서 는 임대료를 내고 건물인 주택만 매입하는 방 식에 낯설어 한다. 모든 사람이 이들의 약속을 믿는 것은 아니 다. 너무 좋아 보이면 대개 사실이 아닐 가능 성이 높다고 경계한다. 이런 거래에 서명하 는 사람들이 정확한 재정적 장단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수 익을 누리는 동안 주택 소유에 따른 지속적 인 비용인 유지보수, 보험, 재산세 등을 떠안 게 될 수 있다. 현재 내 집 마련이 매우 어려 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언제나 이런 거래에 대 해 주의하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정치권 양 쪽에서 기업형 임대주들을 비판하는 가운데, 이런 회사의 경영진들은 자신들의 상품이 투 자자들에게는 수익을 주고, 수백만 명의 세입
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길을 열어주는 상품 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은 진정 한 소유권이라는 환상 그 이상을 제공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생소한 공동 소유와 부분 소유 악명 높은 경쟁 시장에서 집을 구입하지 못 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공동 구입 은 다른 가족과 함께 3 가구 건물을 공동으로 매입하는 방식이다. 자금 조달과 법적 절차를 처리하는 과정이 정말 엉뚱하다. 미국에서 주 택 선택은 답답할 정도로 이분법적인 선택으 로 축소된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거나, 모 든 것을 소유하는 방식밖에 없다. 임대는 집 을 제공하지만, 부를 축적하는 데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집을 구입하는 것은 수만 달러의 계약금을 모으고 주택 모기지 대출 기 관에 융자를 요청해야 한다.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부동산 정보 사이 트 리얼터( Realtor. com) 에 따르면 2025 년 3 분기 평균 계약금은 30,400 달러였다. 중간 소 득을 버는 가구가 평균 저축액을 모을 경우, 이 금액을 모으는 데 7 년이 걸리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두 배나 긴 기간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제 3 의 선택지가 있다. 바 로 일부 임대하고 일부 소유하는 것이다. 영 국에서는 공유 소유( shared ownership) 라 고 하고, 노르웨이에서는 " 공동 소유 주택( deleie bolig)" 라고 한다. 세부 사항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런 하이브리드 상 품의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 주택 거주자는 주택의 일부를 소유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 서는 별도의 투자자에게 매달 임대료를 지불 한다. 거주자의 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수 있는데, 나중에 투자자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도 가질 수 있다. 이 모 델은 일반적으로 임차인이 월세의 일부를 미 래의 계약금으로 저축하도록 유도하는 " 임대 후 구입( rent-to-own)" 방식과는 다르다. 부 분 소유권자는 처음부터 부동산에 대한 지분 을 갖는다. 부분 소유권은 재정적으로 제약이 있는 젊 은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든다. 몇 년 더 임대 생활을 했을 사람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하 지만 이른 내 집 마련이 유일한 이점은 아니 다. 사람들이 저축의 대부분을 주택 구매에 쏟아붓는 경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다른 자산 증식 옵션을 간과하게 된다. 부분 소유 권을 통해 더 낮은 계약금으로 내 집 마련을 하거나 월 납입금을 줄일 수 있다면, 다른 투 자처에 투자해 포트폴리오의 집중 위험을 낮 출 수 있다. 부분 소유권의 세부 사항은 회사마다 크게 다르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지만 계약금 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월 납입금을 낮추고 싶

토지 99 년 저렴한 임대 아닌 연간 임대료 3 % 인상

들어가는 액수는 적지만 여타 비용과 수익 따져야

다면 주택과 토지를 통합해 매입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토지를 현금으로 매입하고, 고객은 별도의 모기지 대출을 통해 건물 대금을 지불 한다. 이렇게 구매를 분할하면 전체를 한꺼번 에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목돈으로 구입 할 수 있다. 고객에게 토지에 대한 99 년 장기 임대 계약을 제안하며, 고객은 모기지 대출금 외에 매달 임대료를 지불하게 된다. 총 월 납입금은 기존 주택 구매 방식보다 낮 거나 비슷하며, 필요한 계약금도 크게 줄어든 다. 고객은 언제든지 제 3 자 감정평가사가 산 정한 금액으로 회사로부터 토지를 매입할 수 있다. 또한 나중에 매도할 경우, 주택과 토지 를 다시 묶어서 판매할 수 있고, 이 경우 회 사는 총 판매 가격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다. 토지 가격이 초기 구매 가격의 65 % 를 차 지한다면, 회사는 매각 시 수익의 65 % 를 얻 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임대차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회사들은 고객이 원하는 주택에 소액 지분을 갖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산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한다. 선택한 주 택 구매 가격의 2 % 만 계약금으로 지불하면 회사가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경 우도 있다. 이후 고객은 회사에 매달 고정된 금액을 납부하는데, 이 금액의 일부는 부동산 의 지분을 매입하는 데 사용된다. 시간이 지 남에 따라 임대료 대비 벽돌 비율이 변화하는 데, 계약 후반부로 갈수록 매달 납부하는 금 액 중 더 큰 비중이 부동산 자산 축적에 사용 된다. 이 프로그램은 5 년 동안 진행되며, 계약 기간이 끝나면 고객은 약 10 % 의 지분을 소유 하게 된다. 그 시점에서 그들은 현금화하거 나, 5 년 더 연장하거나, 축적된 자산을 활용해 사실상 모기지를 인수하고 집을 완전히 소유 하는 세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부분 소유권 회사의 속내 부분 소유권 회사의 기본 개념은 간단하지 만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복잡하다. 지난 10 년간 주택 시장은 주택 구매 방식에 혁신적 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회사들이 많았 다. 모기지 업계는 엄격한 규제를 받는 잘 정 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수십 년 묵은 관행 을 바꾸기는 어렵다. 최근 등장한 회사들은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거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과 공식을 사용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는 좋지만, 너무 많아서
어떤 거래가 가장 좋은 지 판단하기가 어려 울 수 있다. 이런 유형의 거래와 관련된 수수료를 소비 자단체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부 회사는 대 출 수수료나 연간 관리비를 부과하거나, 주 택 소유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을 거주자에게 전가한다. 예를 들어, 고객은 재산세, 보험료, 공과금, 그리고 공동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한편, 토지 임대료는 매년 3 % 씩 인상된다. 이는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투자 가 치가 인플레이션에 맞춰 유지되도록 보장한 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고객은 마치 자신이 직접 집을 소유했을 때처럼 중개 수수료, 감 정 평가 수수료, 에스크로 수수료 등 매매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모든 수익은 누리지만 주택 유 지 관리 비용이나 매달 발생하는 부담은 지지 않는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주택 소 유에는 많은 비용이 따르기 때문에 이는 중요 한 문제다. 구매자는 이런 거래를 할 때 얼마 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 울 수 있다. 해당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고객 이 기존 주택 모기지 대출과 비용을 비교하고 예상 순자산을 추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 리오를 제공하지만 이런 계산은 모기지 대출 비중, 예상 임대료 상승률, 주택 모기지 이자 율, 연간 주택 가격 상승률 등 수많은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 이런 조건들이 바뀌면 수익과 비용도 급격히 달라진다. 투자자들이 주택 자산 가치 상승에 편승하 려 할 때마다, 월가 자본이 일반 주택 소유자 들을 밀어낼 것을 우려하는 반발이 있기 마련 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주택 소유의 잠재 적인 단점, 즉 주택 모기지 대출 잔액보다 주 택 가치가 낮아지는 상황, 주요 수리 비용 부 담, 또는 비싼 월 할부금 연체 등의 문제를 감 당해야 할 때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토지에 대해 임대료를 받는 것은 유럽이나 아시아의 토지 99 년 임대와는 다르다. 주택 소유에 따른 지속적인 비용을 부담해 야 하고, 계약 시 미래 주택 가치 상승분의 일 부를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고객에게는 바 로 계약 첫날부터 주택 자산을 축적할 수 있 고, 계약금과 월 납입금을 줄일 수 있다는 이 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장단점을 제대로 파 악할 수 있도록 충분히 이해를 하고 거래에 나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