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30 대 직장인 A 씨 부부는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와 매매를 알아보다 오피스 텔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원하는 지역에서는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웠고, 그나 마 나온 집도 보증금이 예산을 크게 웃돌았 다. 매매는 엄두조차 내기 어려웠다. A 씨는 " 전셋집에 들어가면 냉장고와 세탁 |
기, 침대 같은 가구와 가전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 " 며 " 내 집도 아닌 곳에 목돈을 들이느니 풀옵션 오피스텔에 살면서 집값 추이를 지켜 보기로 했다 " 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함께 오 르면서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임차 수요가 오 피스텔로 밀려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의 대 체 주거지인 오피스텔마저 수요가 몰리면서 월 100 만원 이상의 고가 월세가 빠르게 확산 하는 추세다. 6 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 석한 결과 올해 1 월 1 일부터 이날까지 서울에 서 신고 · 공개된 오피스텔 신규 월세 계약은 총 2 만 9730 건이었다. 이 가운데 월세 100 만 원 이상 계약은 5853 건으로 19.7 % 를 차지했 다. 신규 월세 5 건 중 1 건꼴이다. 월세 150 만원 이상 계약도 1643 건에 달했다. 200 만원 이상은 638 건, 300 만원 이상은 95 건 이었다. 상반기 서울 오피스텔 신규 월세의 중간값은 70 만원 안팎이었으나, 100 만 ~ 200 만 원대 계약이 늘어나면서 고가 월세 층이 두 터워졌다. 특히 신혼부부나 가족이 거주할 만 한 중형 이상 오피스텔에서는 월 100 만원이 사실상 기본 가격대로 자리 잡았다. 전용면 |
적 40 m2 이하 오피스텔은 신규 월세 계약의 15.6 % 가 100 만원 이상이었다. 반면 전용면적 40 m2 초과 ~ 60 m2 이하에서는 이 비중이 52.1 % 로 급증했다. 이어 전용면적 60 m2 초과 ~ 85 m2 이하는 74.8 %, 85 m2 초과는 82.3 % 가 월세 100 만원을 넘었다. 고가 월세는 강남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상반기 월세 100 만원 이상 신규 계약은 영등 포구가 685 건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이 어 송파구 673 건, 동대문구 474 건, 강남구 463 건, 강서구 419 건 순이었다. 여의도와 인접한 영등포구를 비롯해 신축 오피스텔이 집중된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 마곡 업무지구가 있 는 강서구에서도 월 100 만원 이상 계약이 잇 따랐다. 강남권 고급 오피스텔에 국한되었던 고가 월세가 주요 업무지구와 역세권 전반으 로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월세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 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 비 0.28 % 상승했다. 지난해 말보다는 1.65 %,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7 % 올랐다. 올해 1 월 부터 6 월까지 매달 0.2 ~ 0.3 % 대 상승률을 기 록 중이다. |
오피스텔 전세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 세가격지수 역시 6 월 들어 전월보다 0.15 %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 산원은 이에 대해 "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임차 수요 일부가 대체재인 오 피스텔로 유입되고 있다 " 고 분석했다. 아파 트 전세 매물이 줄어들자 주거 환경이 양호 한 중대형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아파트에 집중된 주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과 오 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 다. 2030 년까지 비아파트 11 만 가구를 신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공급 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 름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심형석 법무법인 조율 수석전문위원( 미국 IAU 교수) 은 " 과거에는 오피스텔이 아파트 를 보완하는 보조적 상품으로 여겨졌으나 현 재는 사실상 경쟁 관계에 가깝다 " 며 " 아파트 를 매매하거나 전세로 구하기 어려운 젊은 세 대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눈 을 돌리고 있다 " 고 진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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