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불신은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폭발됐다. 급하게 만들어진 백신을 맞 고 사망했다는 뉴스가 이어지며 백신 안전성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세계보 건기구( WHO) 에 따르면 2023 년 12 월 까지 전 세계 인구의 약 67 % 가 코로나 19 백신을 최소 1 회 접종받은 것으로 추 산된다. 그렇다면 실제 코로나 19 백신은 효과 가 없었던 것일까. 이에 따라 팬데믹이 끝난 뒤 코로나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연 구가 이어졌다. 이번 달 초《미국의학 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 JAMA Network Open) 》에 발표된 연구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이 연구는 이전 연구들과는 차 이가 있다. 백신의 숨겨진 부작용을 밝 혀낸 이전 연구들과는 달리 전반적인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도 깜짝 놀랄 만한 내 용을 담고 있다. |
파리 샤클레대 연구진은 18 ~ 59 세 성인
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자와 미
접종자의 건강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
구진은 백신 접종자 2270 만 명과 백신 미
접종자 590 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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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스 전체 인구의 약 40 % 에 해당하는 인 원이다. 백신 접종자는 2021년 10월 1일까지 최 소 1회 접종을 받았으며, 대부분은 화이 자-바이오엔텍 또는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받았다. 백신 미접종자 그룹은 2021 년 11월 1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전혀 맞 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연구 결과 백신 접종을 받은 성인은 백신 미접종 성인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5 % 낮았다. 이는 백신 접종 참가자들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모든 원 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는 것 을 의미한다. 특히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 자에 비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사망할 위험이 74 % 더 낮았다.
전체 사망률을 보면 백신 접종자 집단은 접종 후 약 4년이 지난 시점에 0.4 % 가 사 망했지만, 백신 미접종자 집단은 이 비율 이 0.6 % 로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백 신 접종자들이 평균적으로 미접종자들보 다 나이가 약간 더 많았고, 백신 접종 당시 잠재적으로 위험한 심혈대사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도 더 높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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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 사는 최모( 61) 씨의 점심 풍 경은 최근 1 년 사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은 퇴 전 밖에서 즐기던 1 만 원을 훌쩍 넘는 탕 이나 찌개 대신, 샛노란 빛깔의 호박죽이 그 의 식탁에 오른다. 호박죽 한 그릇( 한 팩) 과 구운 달걀 한 개나 요거트 하나가 그의 점심 메뉴다. 건강한 장수를 위해 나름 적게 먹는‘ 소식’ 을 실천하고 있다. 최 씨는 매주 가락시장에 있는 한 유기농 전문업체에서 팩으로 포장된 호박죽을 여러 개 사다가 냉장고에 보관해둔다. 그는“ 요즘 밖에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사 먹으려면 1 만 원 한 장으론 어림도 없다” 며“ 이런 호박죽은 500g 한 팩을 3000 원대에 살 수 있다” 고 말했 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잠깐 데우기만 하면 되고, 양이 푸짐하고 맛도 좋아 점심 한 끼 때 우는 데 참 좋다” 고 덧붙였다. 전문 프랜차이즈의 호박죽은 좀 비싸지만 마트 · 편의점용 레토르트 제품은 대부분 3000 ~ 4000 원대다. 밥 대신 호박죽 · 전복죽 등을 간단한 식사 메뉴로 선택하는 60 대 이 상의‘ 액티브 시니어’ 들이 최근 늘고 있다. 과거 뷔페식당의 에피타이저나 환자식으로 여겼던 호박죽이 고물가 시대의‘ 런치플레이 션( Lunchflation)’ 과 고령화 사회의 진입이 맞물리면서 실버푸드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박 특유의 짙은 노란색을 내는 베타카로 틴 등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몸 안에서 비타 민 A 로 바뀐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 로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늦춰준다. 면역 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의 노인 건강 관 리에도 좋다. |
노년층이 호박죽을 좋아하는 데는 경험으로
얻은‘ 치유’ 의 이미지가 깔려 있다. 한의학에서
는 예로부터 늙은 호박을 산후 부기나 신장 기
능 저하로 인한 부종을 다스리는 약재로 써왔
다. 실제로 호박에는 이뇨 작용을 돕는 시트룰
린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시트룰린은 체내 불순물을 소변으로 배출하고
신장 기능을 도와 몸의 부기를 빼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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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손발이 붓거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노년층이 호박죽을 먹으면 부기가 빠
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나름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식사 요법이다. 농촌진흥청의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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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늙은 호박의 열량 은 100g당 27kcal로 매우 낮다. 하지만 수분 함 량은 90 % 나 된다. 활동량이 줄어 비만을 걱정 하는 노인들에게 특히 부담 없는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호박죽은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조리 가 좀 번거롭다.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씹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이 시중 에서 파는 호박죽을 많이 찾는 까닭이다.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의 통계에 따르면 국 내 간편식 가운데 죽 시장의 규모는 매년 꾸준 히 성장해 2020년 기준 약 1500억 원 규모를 넘 어섰다. 이 중 호박죽은 전복죽과 함께 상위권 을 지키고 있다. 호박죽은 가사 노동에서 해방 되면서 지출을 줄이려는 시니어 계층의 니즈에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이 때문에 유기농 마트나 온라인몰을 통해 많이 팔리고 있다. 그러나 호박죽을 섭취할 때는 당분에 대한 경 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많은 호박죽 제품과 뷔페에서 먹을 수 있는 호박죽에 는 설탕이나 액상과당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 호박 자체의 당지수( GI) 는 65 정도로 아주 높 지는 않지만, 찹쌀가루를 넣어 끓인 호박죽은 탄수화물이 빠르게 소화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노 인은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해‘ 무가당’ 이나‘ 저 당’ 호박죽 제품을 골라야 한다. 폭스뉴스도“ 설 탕이 첨가된‘ 호박 파이 믹스’ 대신‘ 100 % 유기 농 호박’ 라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 경고 했다. 호박죽을 집에서 쑬 때는 부족한 단맛을 채우기 위해 넣는 설탕 대신 계피, 육두구, 생강 가루를 활용하거나 소량의 코코넛 팜 설탕을 쓰 는 게 좋다. 영양 전문가들은 호박죽에 단백질과 지방을 더할 것을 추천한다. 예컨대 호박씨나 견과류 를 고명으로 얹어 먹는 식이다. 호박씨 4분의 1 컵에는 단백질 약 10g과 섬유질 3g, 그리고 마 그네슘과 아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부드러운 죽에 견과류의 씹는 맛을 더하면 뇌를 자극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단백질이 포 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완충 작용을 한다. 집에 있는 견 과류나 삶은 콩을 호박죽에 조금 곁들이면 훌륭 한 건강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