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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면 < 금융 컨설팅 > 에 이어 사회를 움직이는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에서 는 이런 일들이 부지기수로 벌어진다는 사실 이다.
레이건, 대처, 그리고 빅 3 의 긴 그림자 이런 모습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경제 시 스템 전반의 현상 중 일부다. 연구자들이 " 경 력 집중 현상( career funneling)" 이라고 부르 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두세 가지 산업에만 집중하는 현상의 폭발적인 성장은 20 세기 후반 서구 경제가 맞이한 금융화와 규 제 완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영국의 마거릿 대처 총리 가 주도한 신자유주의 물결은 자본 시장을 크 게 확장시켰다. 금융 상품 조작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창출했고, 그 결과 금융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동시에 정부와 기업들 은 시장 효율성이라는 명분으로 전문 지식을 민간 기업에 아웃소싱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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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컨설팅 산업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오늘날 의 빅 3 컨설팅 회사( 맥킨지, 보스턴 컨설팅, 베인 컴퍼니) 중 마지막 회사는 1973 년에 설 립되었다. 이런 회사들이 국가 경제 수익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그들은 능력주 의 그 자체와 동의어가 되었다. 즉, 배타적이 고, 데이터 중심적이며, 표면적으로는 비정치 적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졸업생들 에게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소속감과 정체 성을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 른 조용한 함정이 있다. 대도시의 생활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뉴욕과 런던 같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에서 편안한 삶은 사치가 되었 다. 뉴욕에서 독신 성인이 편안하게 생활하려 면 연간 약 13 만 6 천 달러가 필요하다. 런던에 서 독신자가 기본적인 생활비, 교통비, 주거비 를 충당하려면 한 달에 약 3,000 ~ 3,500 파운드 가 필요하다. 재정 전문가들은 6 만 파운드( 약 7 만 2 천 달러) 의 연봉은 단지 상대적인 안정, 즉 저축을 하고 빠듯한 생활을 면할 수 있는 |
정도의 여유를 제공할 뿐이다. 그런데 영국 대 학 졸업생 중 4 % 만이 대학 졸업 후 이 정도의 연봉을 받는다. 초기 사회생활에서 연봉 13 만 6 천 달러 이상을 받는 직업은 얼마나 될까? 22 세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드라마 ' 프렌즈 ' 나 ' 섹스 앤 더 시티 ' 처럼 대도시를 경험하고 싶 지만 부모의 지원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 다면, 그들은 그 기준을 충족하는 극히 제한적 인 직종에 종사할 수밖에 없다. 이는 많은 사 람들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대신 단순히 높 은 연봉을 쫓는 것으로 커리어를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기업체나 기관을 변화 지 향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위험 감수 지향적으 로 만들 수도 있다. 아이디어만 가진 수십 명 의 인재들이 모인 실리콘 밸리의 신생 기업은 현재 약 8 천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업체가 성공한 이유는 위험 부 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소액 투자, 빠른 피드 백, 그리고 실패를 감수할 수 있는 문화가 그 비결이다. 정부 조직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 |
다. 1980 년대 싱가포르는 최고의 졸업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기 시작 했다. 조기 채용 제안을 하고, 결국에는 고위 공무원 급여를 민간 부문 급여와 연동시켰다. 논란의 여지가 있었지만, 이는 최고의 인재를 유지할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하는 데 기여했다. 비영리 단체들도 비슷한 교훈을 얻었다. 컨 설팅 회사의 채용 전략, 즉 선별적인 학생 그 룹, 리더십 프로그램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구 축, 빠른 업무 책임 부여 등을 활용해 엘리트 학생들을 기업 이사회 대신 교실로 이끌었다. 이들은 맥킨지와 모건 스탠리의 전략을 그대 로 따라 하면서 자선 활동이 아닌, 캐리어 성 공의 발판으로 삼았다. 하지만 물질적 압박은 여전히 이런 선택에 영향을 준다. 위험을 감수 하는 것을 특권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 오늘날 기업들이 직면한 진짜 문제다. 미국은 노동 시 장 침체로 최근 대학 졸업생들의 실업률이 급 증하고 있다. 대학과 고용주들이 실패 위험을 줄이고 도전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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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면 < 대학 연구비 > 에 이어 그러므로 이들 대학의 연구비 삭감은 머지않 은 미래에 미국 공공 기술의 전반적인 뒷걸음 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기술과 공학 수준을 산업 현장의 발전을 통해 이룩하겠다 는 트럼프 행정부의 말은 그야말로 공염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 연구 개발 예산 삭감 미국 대학들은 연구 개발에 매년 1,088 억 달 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고, 이 중 약 55 % 인 600 억 달러는 국립보건원( NIH) 과 국립과학재단( NSF) 과 같은 기관을 통한 연방 정부 지원금 이다. 2023 년 아이비리그 8 개 대학은 총 46 억 달러의 연방 연구 개발 자금을 지원받았는데, 이는 전체 연방 연구 개발 자금의 7.8 % 에 해당 한다. 한편, 2023 년 워싱턴 대학교, 조지아 공 과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미 시간 대학교 앤아버는 각각 10 억 달러 이상의 연방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의 연방 연구 개발 자금 삭감은 주로 간접 비용 과 관련되어 있다. 직접 비용은 연구원 급여와 실험실 소모품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된다. 간접 비용은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연방 지침 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여기에는 실험실 조명, 난방 및 냉 방,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 보안, 그리고 급여 를 처리하고 연방 안전 및 윤리 기준 준수를 감독하는 행정 직원 인건비가 포함된다. 이를 테면 대학 연구소를 운영하는 비용이 줄어들 어 결과적으로 연구소가 축소되는 결과를 가 져온다. 2025 년 트럼프 행정부는 국립보건원( NIH) 과 국립과학재단( NSF) 에서 지원하는 연구비의 간접비를 총액의 15 % 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전통적으로 대학들은 증빙된 간접 비용을 기준으로 자체적인 비율을 협상해 왔 는데, 많은 기관들이 50 % 에서 70 % 사이의 간 접비 비율을 제시해 왔다. 15 % 상한선의 여러 측면은 현재 법정 공방으로 인해 시행이 보류 된 상태다. 만약 이런 삭감이 실제로 시행된다 면, 해당 연구비에 의존해 온 대학들에게 엄청 난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접비 관 련 논쟁과는 별개로, 많은 연구 프로젝트들이 자금 지원을 잃거나 심각한 지연을 겪었다. 지 난 한 해 동안 수천 건의 연구비가 동결되거 나, 종료되거나, 지원이 중단되었다. 공립 대 학에 민간 기업이나 억만장자 개인이 연구 기 금을 기부하거나 지원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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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확보된 연구 기금이 수억 달러에서 수백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그래서 아이비리그 대학 들은 이런 위기를 훨씬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 는 여력이 있다. 2021 년 포브스는 아이비리그 8 개 대학의 총 기금이 약 1,926 억 달러에 달한 다고 보도했는데, 하버드가 532 억 달러, 예일 이 423 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트럼프 행정부 의 대학 재정 지원 삭감 지지자들은 이처럼 막 대한 비과세 기금이 납세자의 세금에 의존하 지 않고 대학 운영비를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 다고 주장했다. 물론 기금이 무조건 쓸 수 있 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 대학들은 기금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공립 대학들은 연구실, 교직원, 대학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연방 기금에 훨씬 더 많 이 의존하고 있다. 2021 년 기준, 텍사스 주립대 학교 시스템 전체(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텍사 스 A & M, 휴스턴 대학교, 텍사스 대학교 댈러 스, 텍사스 공과대학교) 의 기금은 약 400 억 달 러로, 하버드보다 100 억 달러 이상 적다.
공립 대학은 인재 양성소 사립대학과 공립대학 모두 인재 양성을 하지 만 공립대학의 학생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인 재 양성의 효과는 공립대학이 훨씬 높다. 이 런 이유로 공립대학의 연구비 삭감이 사립대 학의 연구비 삭감보다는 상대적으로 그 영향 력이 훨씬 크다. 그렇다고 아이비리그 대학의 연구 자금을 삭감하고 공립 대학을 따로 지원 해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곳이 공립대학이라는 의미다. 바로 미국 의 미래 과학자 대다수를 양성하고 국가 과학 생산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공립 대학이다.
아이비리그는 지리적으로 북동부 7 개 주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공립 4 년제 대학은 미국 50 개 주 전역에 분포되어 있고 훨씬 더 다양한 경제적, 인종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유치한 다. 이들 대학은 미국에서 수여하는 공학 학 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2023 년에는 144,700 개 이상의 학위를 수여해 전체의 70 % 이상을 차지했다. 퍼듀 대학교는 그해 3,827 개의 공 학 학위를 수여했고, 텍사스 A & M 대학교는 3,704 개를 수여했다. 반면 코넬 대학교는 820 개의 공학 학위만을 수여했는데, 이는 아이비 리그 대학 중에서는 가장 많았지만 전국적으 로는 25 위에 불과했다.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들은 졸업생들을 금융, 법률 또는 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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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 분야로 진출시키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 고 있다. 이는 공공 분야 혹은 국가 운영 기관 에 종사하는 비중이 매우 낮고 연봉이 높은 민 간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일대 학교의 2024 년 졸업생 중 엔지니어로 취업한 비율은 2.72 % 에 불과했다. 한편, 공립 대학들 은 주요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기업에 인재를 공급하는 주요 학교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주립대학 스토니브룩 캠퍼스 공과대학은 2024 년 가을 학기에 5,600 명 이상의 학생을 등록시 켜 뉴욕주에서 최고의 공학 인재 배출 대학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학은 미국 에너지 부 산하 브룩헤븐 국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 고, 연구소는 입자 가속기와 같은 첨단 장비 를 활용해 물리학, 에너지, 재료 및 생물학 분 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은 국 립 연구소를 직접 운영하는 몇 안 되는 대학 중 하나다.
부수적 피해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연구 기금 삭감이 불 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사회 정책 목표에 너무 많은 예산이 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 어, " 사회 정의를 위한 공학 " 을 구현할 수 있 도록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데 349,985 달러, 항 공우주 공학 학생들에게 " 사회 시스템 내 불 의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민감성 " 을 가르치는 데 600,000 달러가 배정된 것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법은 교육부가 교육과정에 영향 을 미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만, 국립과학재단( NSF) 은 그런 제약을 받지 않는다. 국립과학 재단은 과도한 기금이 연방 기 관의 핵심 과학적 임무에서 벗 어난 연구에 많이 투입되어 미 국의 혁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연구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 다. 재정적 책임과 임무 확장에 대한 고려는 필요하지만, 지나 치게 급격하고 무분별한 삭감은 국가 안보와 기술 리더십에 필 수적인 영향력 있는 연구를 위 축시킬 위험이 있다. 특히 이런 연구의 상당 부분은 공공 기관 에서 이뤄지고 있어 공공 기관 의 축소로 나타난다. 슈퍼컴퓨 팅과 무선 통신에서부터 생물 학적 위협 대응 및 보건 과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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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가 광범위한 예산 삭 감의 고통을 겪었고, 앞으로도 겪게 될 것이 다. 연방 연구 기금은 단순히 학술적 지출에 그 치는 것이 아니다. 이는 지역 및 국가 경제 성 장을 직접적으로 촉진하는 중요한 국가적 투 자다.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과 연방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 혁신 지구 " 를 지원한 다. NIH, 에너지부, NASA, 국방부와 같은 연방 기관들은 생명을 구하는 의료 치료법, 에 너지 솔루션, 첨단 우주 탐사 및 최첨단 방위 기술로 이어지는 공립 대학의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투자는 미국을 글로벌 혁 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동시에 전국 각지의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 공한다. 연구 중심 공립 대학은 발견의 원동력 일 뿐만 아니라 경제 활력의 원동력이기도 하 다. 공립 대학교 연구에 투자되는 모든 연방 자금은 전국에 파급 효과를 일으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을 지원하며 국가 경쟁력 유지 에 필요한 숙련된 인력을 양성한다. 이런 영향 은 연구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모두의 미래 를 위한 투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과학 연구 기금의 미래는 특권층인 아이비리 그 대학에 정부 지원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아니다. 이는 공립 대학들이 차세 대 과학자를 육성하고, 획기적인 발견을 주도 하며,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이 과학 혁신의 최전선에 설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