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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회
2026 년 1 월 2 일- 2026 년 1 월 8 일 A-3
▶1면 < 원화 환율 > 에 이어 이 또한 달러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달러 보유액은 무모한 수권행위 로 인해 외환보유액은 5,000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줄었고 국가 신용이 신뢰를 잃으면서 크 게 약화되었다.
미국 내년 금리 인하 지속성 관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26 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 % 에서 2.3 % 로 0.5 % 포인 트 올렸다. 경제 성장 전망치는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 다. 개인소비지출( PCE) 을 기준으로 한 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2.4 % 를 기록할 것으로 예 상됐다. 연준이 관리 목표로 삼고 있는 2 % 보다 높다. 성장률과 물가를 감안하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최소한 동결하는 것이 상식 이다. 하지만 연준은 12 월 기준금리를 0.25 % 포인트 낮췄고 매월 400 억 달러의 단기 채권 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 방식으로 돈을 풀기로 했다. 경제상식과는 반대로 통화 정책을 운용 할 움직임이 높은 상황이다. 연준의 금리 인 하는 자칫 미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로 추정 되는 범위 안에 있다고 하지만 이 애매모호 한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으 면서 성장률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 의 금리다. 중립금리가 얼마인지는 예측의 영역이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 물가상승률을 뺀 것 이다. 실질금리는 주로 경제성장률( 2.3 %) 과 비슷하다. 여기에 물가상승률( 2.4 %) 을 더하 면 적정 명목금리 수준은 4.7 % 정도다. 12 월 미국의 1 년 만기 국채금리가 연 3.5 % 이므로 금리는 여전히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 에는‘ 금리는 낮을수록 좋다’ 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립금리나 경제지표에 입각한 통화정 책은 트럼프의 문법과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는 내년 6 월에 금리를 내려줄 연준의 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벌써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 고 차기 연준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하 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에 대한 비토를 높이 고 있다.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심하면 인플레이션과 불경기가 겹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 성을 예견한다.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세계 경 제는 패닉에 빠진다. 환율은 물론 거의 모든 외환 가치는 곤두박칠할 가능성이 크다. 당 연히 원화 환율도 더욱 급등하게 된다. 일시 적으로 금리 인하를 멈추고 동결하더라도 원 화 환율은 달러 가치 상승으로 더 떨어진다.
일본 금리 인상과 캐리 트레이드
일본은 지난 19 일 기준금리를 0.25 % 포인 트 인상했다. 1995 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0.75 % 를 기록했다. 내년도 금리 상한선을 1.0 ~ 1.5 % 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2 ~ 3 차례 금 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에도 불 구하고 엔화 약세 전망이 월가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2026 년 말까지 달러당 160 엔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달러 대비 엔화 약 세가 원화 대비 약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 라 오히려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 한국 민간 부문의 엔화 수요가 더 커지길 수 있기

10 년간 2,000 억 달러 미국에 줘야 달러화와 금리, 엔화에 직접 영향받아

때문이다. 주요 투자은행 전략가들은 엔화가 내년 말 달러당 160 엔 또는 그 이상으로 약세 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 리 격차, 마이너스 실질금리,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엔화는 지난 2021 ~ 2024 년 4 년 연속 달러 대비 약세를 보 인 후 올해는 달러 대비 0.8 % 수준의 강보합 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 문이다. 엔화는 지난 4 월 달러당 140 엔 근처 에서 거래되며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관세 정 책 불확실성과 일본 내 정치 지형 변화로 약 세를 보였다. 최근 엔화는 달러당 155 ~ 156 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 된다. 저금리 엔화를 빌려 브라질 헤알화 혹 은 터키 리라 같은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활발해지면서 엔화 반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본의 해외 투자 흐름 도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투자신탁을 통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 는 지난해 9 조 4,000 억엔 근처를 유지하고 있 다. 엔화 약세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았고 금 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지 않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에 해당한다. 엔화가 과거 당국 개입을 촉발했던 수준 근 처에서 거래되면서 개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과도한 투기적 외환 움직임에 대한 경고를 강 화하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개입만으로 엔화 약세 추세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그동안 일본과 다른 나
라의 금리차를 이용해 해외로 진출했던 엔 캐 리 자금의 환류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엔 캐리자금 규모는 작게는 10 조 달러, 많게 는 20 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자금들이 일본으로 환류 되면 전 세계 금융시 장이 또 한 번 출렁인다. 일본의 캐리 자금은 세금 신고에 맞춰 1 ~ 3 월에 집중적으로 청산 되어 일본으로 들어왔다가 세금 신고가 끝나 면 다시 해외로 수익을 찾아 나간다. 일본의 금리 인상은 원화 약세를 유도하는 원인이다. 지난 6 월 이후 한국과 일본의 환율 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불어 닥치는 두 개의 커다란 자금 흐름이 한국 시장을 옥죌 경우 우리 외환시장 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불어오는 위험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 개입 한계 장기적 환율 상승 추세 한국 정부의 고강도 외환시장 개입 영향으 로 원화 환율이 43 원 가까이 급락했다. 국민 연금의 전략적 환헤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 상승이 꺾였다. 국민연금은 전략적 환헤지를 기금운용위원 회 의결 없이 수시로 가동하기로 결정한 뒤 실행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이틀간 35 억달러 가량의 환헤지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1 조 7,763 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서 환율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고 일본 엔화 와 중국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하락에 기여했다. 국민연금을 동원해 환율을 떨어뜨리는 것이 국가 경제에 좋은 일은 결코 아니다. 시장에 서는 이번 대책이 단기적인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원화 가치 하락의 근본 원 인인 한국과 미국간 경제성장률과 금리 격차 그리고 한국 주식시장의 평가절하( 코리아 디 스카운트) 등을 해소하지 않는 이상 언제든 환율이 다시 치솟을 수 있다. 최근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는 달러 수급 우 려로 촉발된 원화 환율의 단기 급등을 진정시 키는 데 효과를 보였지만 중 장기적인 원화 환율 흐름은 대외 여건과 경제 펀더멘탈 등을 반영해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달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원화 환율 은 올라갈 가능성이 더 많은 상황이다. 실제로 시장의 달러 강세 기대감 등으로 환 율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환율이 급락한 지난 24 일 100 달러 지폐가 소 진되기도 했다. 달러 강세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제약 하는 요인이다. 외환시장에 대한 당국의 개입 정도도 한계 가 명확하다. 한국은행이 국민연금과 외환 스 와프 등을 통해 개입을 늘리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은 4,000 억 달러 초반으로 높은 편이지만, 향 후 연간 200 억 달러를 미국에 제공해야 한다 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마냥 여유 있는 수준 은 아니다. 지난 해 기준 한국의 명목 GDP( 국 내총생산) 대비 외환보유액 비중은 22.2 % 로 일본의 30.6 % 과 비교하면 크게 낮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벌어 들인 달러보다 빠져나가는 달러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10 월까지 해외주식과 채권 등 증권 투자액 724 억 7,000 만 달러와 해외 직접 투자 223 억 2,000 만 달러를 합한 규모는 누적 경상수지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