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03, 26 | Page 39

컬럼 / 건강
2026 년 7 월 3 일- 2026 년 7 월 9 일 D-7
야엘 건강 컬럼

건강을 다시 설계하자, 이제는 리셋의 시대

현대인의 건강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는 질병이 발생한 뒤 치료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중심이 었다면, 오늘날에는 질병이 생기기 전에 몸의 균형을 유 지하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만성 피 로, 무기력, 수면의 질 저하, 집중력 감소, 잦은 감기, 회 복력 저하 등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나이 가 들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볼 것이 아 니라, 우리 몸의 항상성( Homeostasis) 이 무너지고 있다 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스스로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면역체계 를 유지하며 에너지를 생산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 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환경오염, 가공식품의 과다 섭취가 반복되면 이러한 회복 능력은 점차 떨어지게 됩니다. 결국 피로는 누적되고 면역력은 약해지며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 아질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 분야에서 주목받는 개념 가운데 하나는 ' 세 포 건강( Cell Health)' 입니다. 인체는 약 37 조 개의 세포 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강은 결국 세포가 얼마나 정상적 으로 기능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포가 충분한 영양 을 공급받고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받으며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유지할 때 우리 몸은 더욱 활력 있게 기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면역학 분야에서는 NK( Natural Killer) 세 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K 세 포는 우리 몸의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 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비정상적인 세포를 초기 에 인식하여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건강한 면역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NK 세포를 포함한 다양 한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 하며,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 스트레스 관리가 면역 건강의 기본입니다. 최근에는 발 효기술과 천연 유래 소재가 면역 건강과 관련하여 다양 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면역 기능 유지에 대한 과 학적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받는 분야는 발효 과학( Fermentation Science) 입니다. 발효는 오래전부터 식품과 한방 원료 의 유효성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 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발효 과정에서는 일부 성분이 저 분자화되어 체내 이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며, 생리 활성물질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도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충하초( Cordyceps) 는 오래전부터 귀한 약용 자 원으로 알려져 왔으며, 최근에는 코디세핀( Cordycepin) 을 비롯한 생리활성 성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 고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코디세핀이 면역기능, 항산화
작용, 염증 조절, 에너지 대사 등에 긍정적인 가능성을 보 인다는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대 의학 역시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수명( Healthy Life Expectancy) 을 늘리는 것을 중 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건강수명이란 병원에서 치 료받는 시간을 줄이고 스스로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와 함께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건강을 잃은 뒤 치료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 하지만, 가장 현명한 선택은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하는 것 입니다. 질병을 예방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작은 습관들이 쌓여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며, 가장 가치 있는 평생의 투자 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마십시오. 오늘 의 생활습관이 10 년 후의 건강을 결정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건강을 다시 설계할 시간입니다. 건강을 다시 설계하십시오. 이제는 건강을 리셋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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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부위로는 간염 · 간암인데 … 20 대男, 충수염 진단이라니?

충수염( 맹장염) 의 전형적인 증상은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다. 오른쪽 윗배에 심한 통증을 호소한 20 대 남성이 한참 진 행된 간암이나 간염, 간농양, 담석증, 담낭염 등으로 의심받 았으나 정밀 검사 결과 충수염 환자로 밝혀진 드문 사례가 학 계에 보고됐다. 포르투갈 비제우 지역병원 정형외과 · 외과 연구팀에 의하 면 물류창고에서 일하던 24 세의 이 남성은 어느 날 아침부터 시작된 오른쪽 윗배의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오한, 연 이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연구팀은 환자 의 극심한‘ 오른쪽 윗배’ 통증으로 미뤄 보아, 간과 관련된 병 을 강력히 의심했다. 오른쪽 윗배는 해부학적으로 간과 쓸개 가 위치한 곳이어서, 이 부위의 통증은 간 질환의 전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하지만 복부 컴퓨터단층촬영( CT) 결과는 뜻밖이었다. 간이나 담낭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반면, 통 상 오른쪽 아랫배에 있어야 할 충수( 맹장 끝 돌기) 가 정상인 보다 훨씬 길게 위쪽으로 뻗어 있었다. 이로 인해 충수의 끝 부분이 오른쪽 아랫배가 아닌‘ 간 아래쪽’ 까지 깊숙이 올라 와 있었다. 이 상태에서 충수에 염증이 생긴 뒤 터지는 바람에 환자의 통증이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즉시 환자를 수술실로 옮겨 복강경을 이용한 응급 충수 절제술을 시행했다. 당시 환자의 충수는 간 바로 밑에 딱 붙은 채 퉁퉁 부어올라 터지기 직전이었다. 연구팀은 주변의 간 조직이나 담낭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염증이 생
긴 충수를 안전하게 잘라냈다. 수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수술 후 윗배를 찌르던 환자의 통증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다음 날부터는 물을 마시고 걷 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항생제 투여와 상처 부위 소독 을 마친 환자는 입원 4 일째에 아무런 합병증도 없이 건강하 게 퇴원했다. 퇴원 후 2 주 뒤에 진행된 외래 추적 관찰에서도 수술 부위가 깨끗하게 잘 아물었으며 예후도 매우 좋은 것으 로 확인됐다. 이 사례 연구 결과( Subhepatic Appendicitis: A Diagnostic Challenge Presenting as Acute Right Upper Quadrant Pain) 는 최근 국제 학술지 《큐레우스( Cureus) 》 에 실렸다. 이 사례는 통증이 발생한 부위만 보고 특정 병으 로 섣불리 단정했다간 자칫 진단이 늦어져 치명적인 복막염 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충수염은 대장과 소장이 만나는 부위에 돌출된 10cm 미만의 주머니인 충수돌기 입구 가 막히면서 시작된다. 딱딱하게 굳은 대변 덩어리나 이물질, 염증성 림프 조직 등 으로 입구가 막히면, 충수 내부에 압력이 생기고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세균이 증식하며 괴사와 천공( 구멍) 을 초래한다. 처 음에는 명치와 배꼽 주변이 아프다가 통증이 점차 충수가 있 는 부위로 옮겨간다. 한국인에게 충수염은 대단히 흔한 병에 속한다. 건강보험심 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충수염 수술을 받는 환자 는 연간 약 8 만 ~ 9 만 명이나 된다. 주로 10 대에서 30 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병한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인 환 자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충수염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국내외 의학계 연구에 따르면 천공이나 농 양이 없는 단순한 초기 충수염은 항생제 처방만으로 응급 수 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처럼 통증이 오른쪽 윗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간 및 담낭 질환과 충수 염을 감별해야 한다.

아침 공복에 고구마 + 커피 먹었더니 … 몸에 어떤 변화가?

아침 기상 직후는 긴 공복 상태다. 위 속에는 독한 위산도 남 아 있다. 위 점막이 매우 민감해져 있다. 이때 첫 음식으로 고 구마를 먹는다면 속이 괜찮을까?... 아침 빈속에는 고구마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 사실일까? 여기에 카페인이 든 커 피까지... 나에게 맞는 아침 식사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아침 공복에는 고구마 먹지 마... 사실일까? 고구마는 탄수화물 뿐만 아니라 타닌 성분도 있어 위 점막 을 자극하여 위산이 과다 분비될 수 있다. 평소 위염이 있거 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고구마를 먹으면 속이 쓰릴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의 발효에 의해 배에 가스가 차서 더부룩함 을 느낄 수 있다. 커피와 함께 먹을 경우 카페인이 위 점막을 더 자극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개인 차이가 크다. 고구마 한 개 정도는 문제 없는 사람이 많다. 고구마 먹기 전 달걀 섭취... 위 점막 보호, 혈당 관리에 기여
고구마를 먹기 전 삶은 달걀을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달걀을 먼저 먹으면 위 점막에 좋고, 서로 부족한 영양 소를 채워준다. 고구마는 탄수화물과 식이섬유가 많아 아침 에 활동할 에너지의 원천이다. 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조금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는 게 달걀이다. 한 개 당 단백질이 6 g 들어 있다. 고구마의 식이섬유는 장 운동. 배변 활동에 도움 을 준다. ' 고구마 + 달걀 ' 은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어 점심 과식 을 막을 수 있다. 혈당 관리 위해... 군고구마보다 삶은 고구마 선택 고구마는 요리 방식에 따라 혈당 지수( GI) 가 다르다. 군고 구마는 굽는 과정에서 당이 많아져 혈당 지수가 크게 상승한 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군고구마보다는 찌거나 삶은 고구마( 중간 크기) 1 개 ~ 1 개 반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아침은 바쁘다. 전날 고구마를 삶아 놓으면 편리하다. 고구 마를 먹을 경우 같은 탄수화물인 빵이나 밥은 안 먹는 게 좋
다. 고구마 중간 크기 1 개 정도 먹으면 밥 1 / 3 공기의 열량, 탄 수화물과 비슷하다.
고구마의 다양한 영양소... 어떤 효과가? 고구마는 다양한 영양소가 많다. 혈압을 내리는 칼륨을 비롯 해 비타민 A, B, C 가 풍부하다. 비타민 C 는 요리 중 열을 가해 도 남아 있는 비율이 높다.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암 세포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생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우유빛 액체인 얄라 핀은 장 건강, 대장암 예방에 기여한다. 칼슘이 사람의 몸에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아침 기상 직후에는 미지근한 물부터 마셔 몸에 수분을 보충 하고 신진대사를 올리는 게 좋다. 고구마를 먹을 때도 커피보 다는 미지근한 물과 함께 섭취하면 속이 편해질 수 있다. 커 피는 식후 30 분 이후에 마시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