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0, 26 | Page 29

한국 부동산
2026 년 7 월 10 일- 2026 년 7 월 16 일 C-9

토허제 묶인 광주 부동산 숨 고르기 전망 " 중장기적 오름세 "

" 서울 집값 더오른다 "…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 큰 폭 반등

광주 군공항 부지 인근이 토지거래허가구역 으로 지정되면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 감으로 되살아나던 광주 부동산 시장이 숨 고 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근 거래량과 분양 심리가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토허제 시행으 로 단기적인 투자 수요는 위축될 가능성이 크 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규모 개발 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 기적인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 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00 조원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침체했던 광주 부동산 시장 지표 는 최근 개선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 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 광 주 지역의 분양권 · 입주권 거래는 총 239 건 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호남권 투자 검토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10 일부터 30 일까지 거래는 194 건으로, 6 월 전체 거래의 81 % 를 차지했다. 올해 거래량은 1 월 211 건, 2 월 222 건을 기록한 이후 3 월( 178 건), 4 월( 161 건), 5 월( 135 건) 까지 석 달 연속 200 건 을 밑돌았다.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 월 첫째 주( 6 일 기 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광주 아파 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 하락하며 사 실상 보합권에 근접했다. 광주 아파트값은 6 월 첫째 주-0.11 % 를 기록한 이후 5 주 연속 하락 폭을 줄였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배 후지역인 서구는 0.10 % 올라 광주 5 개 자치 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도체 클러 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이 있는 광산구도 하 락폭이 전주-0.07 % 에서 이번 주-0.02 % 로
축소됐다. 분양 시장 전망도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 원의 ' 7 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 에 따르면 광 주는 전달보다 32.6 포인트( p) 오른 88.2 를 기 록해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국 평 균은 87.6 으로 전월( 69.4) 보다 18.2p 상승했 다. 분양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 을 넘으면 향후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 자가 부정적으로 보는 사업자보다 많다는 의 미다. 하지만 이번에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과 열 양상을 보이던 투자 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대규모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된다. 그러나 토허구역에서는 실 거주 목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거래가 가능 한 만큼 투자 목적의 매수는 제한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고용과 인구 유입으로 실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집값 회복 흐름은 이어질 것이 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갑 KB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 광주는 서울 등 외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 되는 시장이라기보다 호남권 내부 수요와 지 역 내 상급지 이동 수요가 중심인 시장 " 이라 며 " 그동안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도 아니고 아직 고점 회복 과정에 있는 만큼 토허구역 지정만으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 다 " 고 말했다. 이어 " 대형 개발 호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기보다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되 회복 속 도는 다소 둔화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 고 덧붙였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은 " 토허구역 지정 자체가 해당 지역의 개발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며 " 대 규모 개발사업은 계획 발표와 착공, 준공 등 주요 단계마다 시장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이 번 지정 이후에도 개발 기대 심리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고 말했다. 이어 " 다만 실제 시장 흐름은 사업 추진 속도와 진행 상 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며 " 실제 거주나 이 전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라면 단기 시세차익 보다는 장기적인 개발 가치를 고려해 접근하 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고 조언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 했다. 수도권은 다시 기준선( 100) 을 회복했고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심리를 이끌었다. 9 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 월 전국 아 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7.5 로 전월( 84.6) 보다 12.9 포인트( p) 상승했다. 수도권은 81.7 에서 102.6 으로 20.9p 오르며 기준선을 회복했고 지방도 85.2 에서 96.5 로 11.3p 상승했다. 입주 전망지수는 100 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입 주 여건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 다는 의미다.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4 월 69.3 까지 떨어진 이후 5 월 74.1, 6 월 84.6, 7 월 97.5 로 석 달 연 속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가격 상 승에 따른 시장심리 개선과 증시 호조에 따른 자금 여건 개선, 향후 공급 감소 전망 등이 복 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의 회복세가 두드 러졌다. 서울은 102.7 에서 118.7 로 16.0p 상승 하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는 72.2 에 서 100.0 으로 27.8p 올라 기준선에 재진입했 다. 인천도 70.3 에서 89.2 로 18.9p 상승했다. 특히 경기는 동탄 등 반도체 벨트 지역을 중
심으로 집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됐다. 광역시도 회복세가 뚜렷했다. 대구는 81.8 에서 111.1 로 29.3p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 준을 기록했고, 대전( 82.3→106.2), 울산( 92.3→107.6), 세종( 100.0→107.6) 도 기준선 을 웃돌았다. 반면 도지역은 85.8 에서 91.3 으로 상승했지만 전북( 100.0→90.0), 경북( 100.0→91.6), 경남( 107.1→100.0) 은 전월보 다 하락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 주택 가격 상승과 시장심리 개선으로 입주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지만 지역별로 유동성 확산 속도에 차이가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고 말했다. 다만 시장 기대감이 실제 입주로 이어지지 는 못했다. 6 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9.9 % 로 전월( 71.2 %) 보다 1.3 % 포인트(% p) 하락 했다. 수도권은 84.8 % 에서 83.0 % 로, 5 대 광 역시와 세종은 70.1 % 에서 62.9 % 로 낮아진 반 면 도지역은 66.9 % 에서 70.2 % 로 상승했다. 노 연구위원은 " 입주율은 실제 시장 상황이 반영된 실물지표 " 라며 " 시장심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실제 거래와 입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심리가 실제 수요로 이어지려면 자금력이 뒷 받침돼야 하지만 아직 대출 여건이 예전만큼 좋지 않고, 일부 지역의 유동성 확대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 고 말했다. 실제 입주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입 주 사유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이 36.7 % 로 가 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잔금대출 미확보( 26.5 %), 세입자 미확보( 20.4 %) 등이 뒤를 이 었다. 노 연구위원은 " 우리나라 주택시장은 기존 집을 판 자금으로 새 집을 마련하는 구조인 만큼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으면 다음 주택을 살 자금도 마련되지 않는다 " 며 " 집주인들도 최고 가격을 기준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강해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지고, 그 영향으로 입주도 지연되는 구조 " 라고 설명했 다. 이어 " 시장심리 회복이 실제 거래 활성화 와 입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