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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6 2026 년 5 월 1 일- 2026 년 5 월 7 일 미국 부동산

팬데믹 이후 썰물처럼 빠지는 두 도시

마이애미, 오스틴 매물 급증 가격 하락

< 최민기 기자 > 팬데믹 당시 동부의 뉴욕에서는 마이애미로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오스틴으로 밀물 처럼 이주했고 주택 가격은 치솟았다. 수년이 지나면서 이곳들의 생활비는 폭등했고, 옛 도 시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주택 시장에서 가 장 많이 가격이 하락하고 매물이 가장 많은 도 시가 마이애미와 오스틴이다. 이 두 도시가 썰 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이유는 현재 주 택 시장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이애미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 19 당시 2021 년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이주한 사례가 많 다. 마이애미는 처음에는 생활비가 저렴했지 만, 갈수록 치솟는 물가와 새로 태어난 아이 때 문에 양육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실감하는 과 거 뉴요커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주택시장 이 죽은 듯이 조용하고 몇몇 도시만 다시 살아 나는 분위기 속에서 다시 뉴요커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더 나은 소득과 보육 시설을 찾아 2024 년부터 뉴욕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많아졌다. 거의 2 년 에서 3 년 정도 살다가 다시 뉴욕으로 회귀하 는 것이다. 뉴욕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생 존을 위해서다. 아이가 생기고 더 많은 소득이 필요하지만 마이애미는 안정된 일자리는 많지 않다. 소득이 많고 가진 자산이 많아 일을 하지 않아도 별로 생활에 지장이 없는 부호들이 별 장처럼 진을 친 곳이 마이에미다. 상대적으로 젊고 열심히 일을 하는 계층은 이 도시가 만족 을 주지 못한다.
뉴욕에서 운영하던 비즈니스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견딜 수 있 는 비즈니스로 바뀌기 쉬운 마이애미로 이주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마이애미가 사 람들이 몰리면서 비용이 상승해지면서 특별히 저렴한 장점을 누리기 힘들어졌다. 더구나 경 제 상황이 불확실해지면서 오히려 대도시에서 버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팬데믹 당시에는 마이애미는 뉴요커들에게 정말 딱 필요한 곳이었다. 브루클린에서 월 1,770 달러짜리 원룸 아파트에 사는 대신, 서니 아일스에 있는 바닷가 콘도에서 월 2,000 달러 에 살 수 있었다. 침실도 하나 더 있고, 해변 바 로 옆 수영장과 헬스장까지 있었다. 마이애미에서는 관리비나 인터넷 요금을 낼 필요가 없었고 콘도 임대료에 포함되어 있었 기에 추가로 내는 건 수도세뿐이었다. 식료품 이나 보험료 같은 생활비는 처음에는 뉴욕의 절반 수준이었다. 마이애미에서는 식료품을 훨씬 적게 구입한 다. 뉴욕에는 월마트가 없어서 장을 보려면 다 섯 군데는 돌아다녀야 한다. 그만큼 사다 놓는 식료품이 많고 냉장고는 가득차야 했다. 하지 만 마이애미는 월마트가 있어 훨씬 편리하고 식료품 쇼핑은 저렴했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급여는 뉴욕보다 낮다. 응급구조사의 경우 뉴욕시 시급은 35 달러였 지만 마이애미는 평균 20 달러였다. 자동차 보 험료도 마이애미가 훨씬 저렴했다. 뉴욕에서 는 한 달에 550 달러를 냈는데, 마이애미에서는 130 달러밖에 안 냈다. 게다가 마이애미에서는 차량 리스 비용도 더 저렴했다. 이렇게 비용이 저렴한 마이애미는 뉴욕에서 살던 사람에게는 꿈과 같은 도시였다. 처음 2 ~ 3 년 동안은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 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커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한 달에 600 달러 정 도 하는 어린이집 비용을 내야 했다. 뉴욕의 사립 어린이집 비용도 비싸지만, 마이애미는 한 달에 500 달러 정도 하는 가정 어린이집이 많다. 게다가 뉴욕에서는 유아반도 무료로 운 영된다. 무료 어린이집 프로그램이 오히려 뉴욕이 훨 씬 많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양육을 해야 하는 젊은 부모는 다시 뉴욕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 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이애미 임대료는 급등했고 2 년 만에 콘도 월세는 2,000 달러에 서 2,800 달러로 올랐다. 자녀가 생기고 좀 더
저렴한 마이애미 북쪽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 가 있지만 트레이더 조와 코스트코 말고는 쇼 핑할 곳이 적당하지 않아 오히려 자아 품목을 위한 쇼핑에는 돈이 더 들었다. 이 때부터 젊 은 부부들은 뉴욕을 본격적으로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뉴욕과 마이애미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마이애미의 활기찬 야외 생활, 해변 접근성, 고 급 헬스장 문화가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았 다. 출퇴근길도 나쁘지 않은데, 특히 출근길에 보이는 풍경은 위안을 주기에 충분하다. 주말 에 야자수와 햇살을 바라보며 해변에 가거나 수영장에 가면 마치 꿈만 같다. 마이애미의 활 기찬 분위기는 맨해튼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 었다. 젊은 부부에게 마이애미의 밤문화는 정 말 특별했다. 마이애미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 아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구를 사귀거나 동 호회에 가입하는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이다. 그리고 플로리다 사람들은 대체로 뉴욕 사람 보다는 친절했다. 마이애미의 분위기는 확실 히 더 여유롭고 모두가 휴가 모드처럼 보였다. 정장 차림이 아니라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게 일반적이다. 주차장도 여유로워 뉴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젊은 부부가 뉴욕으로 돌아오기로 결정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뉴욕 회귀 3 가지 이유
마이애미는 바닷가에 있어 극심한 여름 습 도와 항상 부딪혀야 하는 허리케인이 있다. 마 이애미의 여름은 습도, 허리케인, 폭우, 예측할 수 없는 열대성 폭풍으로 정말 견디기 힘들다. 아기가 있는 부모에게 5 월부터 10 월까지 화씨 90 도가 넘는 날씨는 고통이다. 그래서 대부분 오후 6 시에나 외출할 수 있고 기온이 20 도씩 뚝 떨어지기도 한다. 날씨도 정말 예측하기 어려 워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다가 5 분 후에는 아 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맑아진다. 마이애미는 4 게절이 없다. 마이애미는 겨울이 정말 온화하 다. 뉴욕의 혹독한 겨울이 전혀 그립지 않다.
야자수와 함께 사는 건 좋지만, 가을이나 겨울 이 없는 끊임없는 더위는 결국 무료하고 계절 변화가 없는 단조로움이 단점이다. 사계절이 있는 뉴욕이 젊은 부부에게는 더 맞을 수 있다. 생활비는 급격히 상승했는데 소득은 그대로 였다. 마이애미의 생활비는 큰 문제가 되었다. 2024 년에 마이애미를 떠날 무렵, 생활비가 너 무 급격하게 올라 재정적인 이점이 거의 사라 졌다. 반면 수입은 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 특히 학비를 위한 저축 여력이 줄어들었다. 뉴 욕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뉴욕의 최저임금도 올랐고, 다른 직종의 임금 도 많이 올랐다. 그래서 2024 년 후반부터 예전 에 살던 뉴욕으로 다시 이사하는 사례가 늘어 나기 시작했다. 뉴욕으로 와서는 코스트코에 서 모든 식료품을 사서 식비를 절약하고, 아이 들을 위해 매달 2,000 달러씩 더 저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마이애미로 이사해 살았던 기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당시에는 가족과 사 업을 위해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 햇살은 정말 좋았지만, 뉴욕으로 돌아와서 본연의 생활 전 선에 본격적으로 들었다는 느낌을 갖는다. 떠 날 당시에는 하던 비즈니스를 완전히 접었지 만, 지금은 다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 당시 비즈니스를 재개하는 경우가 많다.
오스틴 오스틴은 오랫동안 라이브 음악, 텍사스 힐 컨트리 인근의 아름다운 경관, 그리고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로 유명하다. 또한, 오스 틴은 기술 허브로도 자리매김했다. 델 테크놀 로지는 인근 라운드록에 본사를 두고 있고, 애 플, 메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도 주요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스틴은 인구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휴스턴, 댈러스, 샌안토니오에 비해 작 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따뜻한 날씨, 야외 활 동, 그리고 해안 지역보다 저렴한 생활비를 찾 는 원격 근무자들을 끌어들이면서 새롭게 주 목받게 되었다.
▶8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