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의 안면홍조 증상을 6 주만에 50 % 이상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제시 됐다. 자가 최면 효과가 있는 명상 프로그램을 하루에 20 분 듣는 방식이다. 안면홍조는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 붉어지 고 후끈거리면서 달아오르는 증상으로, 갱년 기 여성의 80 % 이상이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이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이 줄어들면서 뇌의 체온 조절을 담당하는 부 위가 과하게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체온 변화가 크지 않아도 덥게 느끼고, 열을 식히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는 것이다. 특히 안면홍조는 단순히 일상에 불편함을 주 는 것을 넘어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나 치매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등 중년기 여성 건강에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이 와 관련해 미국 베일러대 · 테네시대 · 네브래 |
스카- 링컨대 공동 연구팀은 폐경 이후의 중년 여성 250 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자가 최면 프 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실험군( 126 명) 은 하루에 20 분씩 오디오 명상
프로그램을 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 이완 유도
△ 호흡 한정 △ 주의 집중 △ 냉감 이미지 연상 △
언어적 암시 등 자가 최면 효과가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같은 시간 동안 백색 소음을
들은 대조군( 124 명) 과 실험군을 3 개월( 12 주) 간
추적하고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은 6 주 만에 홍조 증상이 53.4 %
감소했으며, 12 주 차에는 60.9 % 까지 감소한 것
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조군의 감소 효과
가 44.2 % 였던 것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
다. 또 실험군이 홍조 때문에 일상생활이 방해
받는다고 느낀 점수는 49.3 점에서 21.4 점으로 절
반 이상 낮아졌으며, 주관적 호전감은 90.3 %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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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계됐다. 특히 가장 뚜렷한 차이가 나타난 것은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들이었다. 실험군에 포 함된 여성 중 유방암을 앓은 적 있던 환자는 33명 이었는데, 이 중 21명( 약 64 %) 이 50 % 이상의 증 상 완화를 경험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대 |
해“ 기존 연구에 따르면 최면이나 명상이 생리적 반응을 직접 조정하는 효과가 크다” 며“ 특히 홍 조는 온도 조절 불안정성과 정서적 각성 작용 때 문에 발생하는데, 자가 최면이 이 각성도를 안정 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 이라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