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면 < AI 거품 > 에 이어 기업들은 점점 더 비전통적인 대출 기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메타는 최근 핌코( PIM- CO) 를 포함한 여러 회사로부터 최신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290억 달러를 조달했 다. 이 거래를 통해 메타는 대차대조표에 전 체 금액을 보고하지 않고도 수십억 달러를 조 달할 수 있었다. 메타는 대부분 자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왔다. 인프라 용량 확장에 대한 계획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이전에 구축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다른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은 붐을 이어가 기 위해 증권화 채권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임대되면, 그들은 임대 수익을 채권으로 전환해 AI 붐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판매한다. 미래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이 늘어나고, |
성숙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더라도 지출이 증가한다. 개발업체들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하이 퍼- 스케일러에 대한 접근 권한을 임대한 후, 임대 수익을 채권으로 전환한다. 그 수익금은 다음 건설 프로젝트에 재투자된다. 간단히 말 해, 부동산 시장이 아닌 구조화 신용 시장이 데이터센터 붐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 자체도 이런 붐에 점점 더 많 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OpenAI 에 1,000 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고, OpenAI 가 회생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엔 비디아 GPU 를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 이크로소프트는 OpenAI 에 조기에 투자했고, OpenAI 는 이 자금을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퓨 팅 용량을 임대하는 데 사용했다. 칩 제조업체 AMD 는 OpenAI 가 특정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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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 도달할 경우 OpenAI 에 자사 지분 10 % 를 제공하는 워런트( 자사지분매각) 를 제공하 는 조건으로 최대 6 기가와트의 컴퓨팅 용량을 구동할 GPU 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AI 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컴퓨팅 용량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자금의 순환 흐름은 AI 인프라 투자의 또 다 른 요소이며, 그 규모와 위험을 강조한다. AI 에 대한 과대광고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경우, 즉 더 높은 컴퓨팅 성능이 더 나은 모델 로 이어지지 않거나 업계가 더 많은 수익을 창 출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이런 투자들이 맞물려 파급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
AI 는 워낙 비용이 많이 드는 신사업 AI 가 워낙 비용이 많이 드는 신사업이기 때 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 다. 1990 년대 후반의 닷컴 버블과는 달리 이 버블은 진정한 기술 발전과 뛰어난 장기적 잠 재력을 바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버블이 더욱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게 만 들어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나쁜 소식 은 버블의 요소들이 버블의 요소이기 때문에 눈물과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일 부 업체는 도태되거나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인정한다. 특히 세 가지 영역에서 과잉의 징후가 이미 눈에 띄고 있다고 말한다. 첫 번째는 프런티 어라고 부르는, 즉 기반 모델을 구축하는 기 업들이다. 모든 기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 만, 모두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또한 간과되기 쉬운 과제인 확산, 즉 AI 기 술을 더 넓은 경제 전반에 통합하는 문제가 있다. 확산이란 AI 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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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으로 직장에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회 사에서 사용할 AI 기반 앱을 전문업체에 맡 기지 않고 자체 개발하려는 과정에서 투자 과 잉이 발생하고 자칫 기업은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다. 미국은 중국과 같은 국가에 비해 명 확한 국가 정책이 부족하다. AI 를 제대로 확 산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AI 의 약속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는다. 이런 정책적 격차는 AI 혁명의 실질적인 수 혜를 입을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지금까 지 가장 시급한 타격은 고용 안정인 것으로 보인다. 10 월에는 2003 년 이후 가장 많은 해 고가 발생했다. 기술 부문의 일자리 감축은 주로 구조조정 및 AI 통합과 관련이 있다. 기업의 행동 또한 버블과 같은 경향을 반영 한다. 오픈 AI, 앤트로픽, 알파벳과 같은 AI 선구 기업들은 엄청난 가치 평가를 받고 있 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스로를 AI 기반 기업이라고 홍 보하는데, 이는 마치 닷컴 버블 시대를 연상 시킨다.
거품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 고 투자자들이 신생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쏟 아붓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붐을 합리적으로 만드는 요인으로는 잠재적 수익 이 매우 높아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투자하게 유인한다는 것이다. 즉 기대 수익이 높아 AI 에 벤처 캐피털 방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수익이 매 우 크기 때문에 여러 건의 투자를 하고 과도 하게 투자하는 현상이 널리 확산되고 있다. 합리적이란 말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은 아 니며 가끔 합리적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실현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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