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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6 2024 년 10 월 25 일 - 2024 년 10 월 31 일 재정 / 교육

누가 비트코인 만들었을까 ?

현재 비트코인 1 조 3,000 억 달러 가치

< 김선영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 지 여전히 베일 속에 감춰져 있다 . 어쩌면 영 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고 어느 시점에 가상 세계의 금으로 불리는 이것은 사라질 지 도 모른다 . 최신 HBO 다큐멘터리가 제시하 는 것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 람 중 한 명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신용위기가 발생하고 1년이 지난 2009년 초 어느 날 ,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사토시 나카 모토 ( Satoshi Nakamoto ) 라는 가명을 사용 해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를 출시하면서 유명 해졌다 . 2년 후 , 나카모토는 영영 사라질 것만 같았다 . 그 이후로 진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에 대한 수많은 가설이 제기되었지만 유력한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았다 .
나카모토의 익명성이 단순히 재미있는 미 스터리인지 , 사생활 보호의 필요성인지 , 아 니면 우려되는 걱정인지는 누구에게 물어보 느냐에 달려 있다 . HBO에서 방영된 다큐 멘터리 ' 머니 일렉트릭 : 비트코인 미스터리 ( Money Electric : The Bitcoin Mystery )' 의 영화 제작자는 미스터리한 비트코인 창시 자를 찾는 것이 대중의 관심사라며 , 피터 토 드 ( Peter Todd ) 라는 39세의 캐나다 암호화 폐 개발자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다고 제시했 다 . 다큐 영화가 개봉된 이후 , 토드와 커뮤니 티의 다른 저명한 목소리들은 이 주장을 일축 했다 . 이들에 따르면 나카모토는 여전히 수수 께끼의 인물이고 비트코인 애호가들은 그런 익명성을 선호한다 . 그러나 지난 15년 동안 이런 노력이 지속된 이유는 분명하다 . 비트코 인은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디지털 화폐로 ,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3,000억 달러 다 .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시 가총액은 3억1,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 미국 달러와 같은 정부 발행 화폐에 대한 탈중앙화 대안이 개인의 개인 정보와 자유를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나카모토는 신으로부터 불의 선물을 가져온 프로메테우 스와 유사한 존재로 칭송받는다 . 나카모토가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 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 그는 700억 달 러가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고 , 포 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25명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 . 그러나 나카모토는 그 중 어떤 것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적어도 , 확인 된 비트코인 지갑에는 아무것도 없다 . 그토록 거대한 보물 상자가 진정한 목표와 의도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의 손에 남아 있다는 것 은 무엇을 의미할까 ? 나카모토가 그림자 속 에 남아 있다면 누군가 이득을 보는 이가 있 고 그 사실이 밝혀지면 또 다른 누군가 이득 을 보게 된다 .
비트코인 창시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인터넷 사용자 사토시 나카모토 ( Satoshi Nakamoto ) 는 2008 년 비트코인이라고 명명
한 시스템을 설명하는 논문을 암호화 기술 메 일링 리스트에 게시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 그 것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은행도 사용하지 않고 돈을 주고받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디지 털 현금의 한 형태로 기능하다는 내용이었다 . 즉 , 완전히 익명으로 안정적으로 지불하고 받 을 수 있다 . 거래가 왜 익명이어야 안전하다 는 것인지 사실 궁금한 대목이다 . 나카모토의 견해에 따르면 , 대형 민간 은행 이든 정부든 강력한 당국의 감시와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금융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능 력은 중요한 개인의 자유라는 분명한 이데올 로기적 목표가 있었다 . 그렇다고 그런 제도가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 2009 년 한 포럼 게 시물에서 나카모토는 기존 화폐의 근본적인 문제는 신뢰라고 썼다 . 은행은 돈을 보관하 고 전자적으로 이체할 수 있다는 신뢰를 받아 야 하지만 , 은행은 준비금이 거의 없는 상태 에서 신용 거품의 물결 속에서 돈을 빌려준다 고 덧붙였다 . 개인 정보를 그들에게 신뢰해야 하고 , 신원 도용자들이 계정을 훔치지 않는다 는 것을 믿어야 거래가 가능하다 .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될 첫 번째 블록을 만들 었을 때 , “ 은행에 대해 2 차 구제 금융 고려 ” 라 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 The Times ) 의 헤 드라인을 포함했다 .
나카모토의 저서에 따르면 경제학 , 컴퓨터 과학 , 현대 암호학에 대한 이해가 깊을 가능 성이 높다 . 특수 키로만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것과 같이 정보를 안전 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기술이 관련되어 있다 . 놀랄 것도 없이 , 나카모토가 누구일 수
있는지에 대한 일반적으로 추정되는 후보들 은 자칭 " 사이퍼펑크 ( cypherpunks )", 즉 디 지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를 사용하는 것을 옹호하는 컴퓨터 과학자들의 커뮤니티이다 .
다큐 영화가 피터 토드 ( Peter Todd ) 를 지 목한 것도 이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 토 드는 완벽한 개인정보보호 옹호자로 , 무엇보 다도 정부와 은행이 지출을 추적하기 어려운 현금 사용을 강력히 지지한다 . 십대 시절에 그는 이미 나이가 많고 존경받는 사이퍼펑크 들과 소통하고 있었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 고 비트코인에 대해 유난히 지식이 많아 보였 다 . 그는 비트코인 백서가 발행되었을 때 당 시 23 세였다 . 나카모토가 포스팅을 중단하기 직전인 2010 년에 토드가 비트코인토크 ( Bitcointalk . org ) 게시판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런 주 장을 펼친다 . 그러나 이 주장의 핵심은 비트 코인토크 ( Bitcointalk ) 에서 토드와 나카모 토 사이의 상호작용에 달려 있다 . 나카모토 는 비트코인 거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 한 기술적인 글을 올린 바 있다 . 한 시간 반쯤 지났을 때 , 토드는 약간의 이견으로 대답했 다 . 이 답글이 실제로 누군가가 이전의 생각 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읽힌다고 다큐 영화는 주장한다 . 토드가 원래 나카모토 게시물에 부 록을 만들기 위해 잘못된 계정에 로그인했다 는 것이다 . 영화에서 토드가 자신을 비트코인 을 희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권위자라고 부르 는 채팅 로그를 가리키며 , 나카모토가 이 모 든 세월 동안 코인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
다는 사실과 연결시킨다 . 흥미로운 해석이지 만 정확히 스모킹 건은 아니고 가설일 뿐이 다 . 영화 제작자가 왜 토드가 나카모토라고 믿는지 토드에게 설명하자 그는 카메라 앞에 서 웃는다 . 하지만 X에서 토드는 자신이 나 카모토라는 사실을 단호히 부인했다 . 또 다른 후보는 영국의 50대 사이퍼펑크인 아담 백 ( Adam Back ) 으로 , 기능적인 디지 털 화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나카모토의 오 리지널 비트코인 논문에 인용된 바 있다 . 아 담 백을 나카모토로 의심하는 한 가지 이유 는 나카모토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 은 10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통제하고 있 다는 추측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 세계에서 더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 토드와 달리 아담 백 은 자신이 나카모토가 될 수 있다는 농담 섞 인 제안조차 완강히 거리를 두었다 .
2014년에 사망한 할 피니 ( Hal Finney ) 와 나카모토가 보낸 첫 번째 테스트 비트코인 거래의 수혜자인 저명한 사이퍼펑크 닉 자보 ( Nick Szabo ) 도 널리 알려진 후보 중 하나 다 . 사토시 나카모토의 일본어 어원은 대략 " 중앙 정보부 " 로 번역될 수 있는데 , 이는 비 트코인이 실제로 미중앙정보부 ( CIA ) 가 일 종의 함정으로 발명했다는 신호라고 주장한 다 .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밈에 가까운 또 다 른 음모론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억만장 자 일론 머스크가 진짜 나카모토라고 가정한 다 . ( 머스크는 이를 부인한다 .) 나카모토가 아직 살아 있는지 , 아니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그룹이 아니라 한 사람인지 는 명확하지 않다 .
▶7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