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에 쫓겨 운동과 수면 중 하나 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 까. 운동을 위해 잠을 줄이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잠 이 오히려 더 나은 건강 전략일 수 있다 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잠을 푹 자야 다 음 날 운동할 에너지와 동기가 생긴다 는 것이다. 호주 플린더스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 동 연구팀은 전 세계 7 만여명의 데이터 를 분석한 결과, 충분한 수면이 다음 날 의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반면, 운동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 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 션 의학( Communications Medicine) 》에 최근 게재됐다. 특히 연구팀은 잠을 자는 시간, 즉 수면 의 ' 양 ' 보다 뒤척임 없이 깊게 잠드는 수 면의 ' 질 ' 이 다음 날 활동량에 더 큰 영향 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침대에 누 워 있는 시간 중 실제 잠든 시간의 비율 을 뜻하는 ' 수면 효율 ' 이 94 % 인 사람은 83 % 인 사람보다 다음 날 282 걸음을 더 걸었다.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역시 중 |
요했다. 잠드는 데 37 분이 걸린 사람은 15 분 만에 잠든 사람보다 다음 날 209 걸 음을 덜 걸었다. |
반면 운동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했다. 하루 8751 보를 걸은 사람과 3090 보
를 걸은 사람의 그날 밤 수면에는 거의 차
이가 없었다. 신체 활동이 수면의 질을 높
이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에서는 권장 수면 시간( 7 ~ 9 시
간) 과 하루 운동량( 8000 보) 을 모두 충족하
는 사람이 전체의 13 % 에 불과하다는 현실
도 보여줬다. 대다수( 87 %) 가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놓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7 시간 미만이면서
걸음 수도 5000 보를 밑도는 ' 고위험군 ' 도
16.5 % 에 달했다.
표본 전체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1 시
간, 걸음 수는 5521 보로, 대부분이 만성 질
환 예방 권장 기준인 8000 보에 크게 미치
지 못하는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연구를 이끈 에커트 교수는 " 가정과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
게는 운동을 위해 억지로 잠을 줄이는 것
보다 휴식에 집중하는 것이 더 건강한 삶
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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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식단 관리 등으로 체중 조절을 시도 하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 비만율은 매년 증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 년 지역사회건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체중 조절 시도율(‘ 체중 을 줄이거나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고 응답한 비율) 은 2025 년 68.5 % 로 전년 대비 3.5 % 포 인트 증가했으며, 최근 10 년간 매년 증가 추 세를 보였다. 걷기와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 동 실천율도 코로나 19 시기를 기점으로 감소 했다가 점차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 만율도 함께 증가했다. 2025 년 비만율은 전년 대비 1.0 % 포인트 증가한 35.4 % 였으며, 최근 10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8 개 보건소에서 만 19 세 이상 성인 23 만 1615 명을 대상으로 지난 5 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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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7 월까지 실시됐다. 비만의 원인은 신체 활동 부족, 과식, 정신 및 심리상태, 유전적 요인 등 다양하다. 특히 운동과 더불어 식단 관리는 일상에서 비만을 예방하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필 수 사항이다.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비만 예방
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 아
침 식사 실천율( 최근 1 년간 평균 5 일 이상 아침
식사를 했다고 응답한 비율) 은 2025 년 47.3 % 로
전년 대비 0.2 % 포인트 감소했으며, 최근 10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폭식과
과식, 간식 의존도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줄이
고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위
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며 아침 식사 실천
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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