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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2026 년 1 월 2 일- 2026 년 1 월 8 일 건강

품절대란‘ 두바이 쫀득 쿠키’… 고열량인데 혈당은 안 오른다?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MZ 세대를 사로잡고 있는‘ 두바 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이 거세다. 장원영, 김세정 등 셀럽들이 소셜미디어( SNS) 에 잇달아 소 개하며 인기에 불을 지폈고, 배달앱 검색량은 1500 배 폭증했 다. 인기 매장은 30 분 이상 줄을 서야 맛볼 수 있어‘ 두케팅( 두쫀쿠 + 티케팅)’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진하게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에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도는 이 디저트는 한 입만 물어도‘ 이거 엄청 살찌겠는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쫀쿠, 과연 우리 몸의 혈당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헬스타그램’ 이 직접 먹고 확인해봤다.
장원영이 소개한 ' 두쫀쿠 ', 그 정체는? 두쫀쿠의 주재료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화이트초콜릿, 버터 에 튀긴 카다이프( 중동식 가느다란 면), 마시멜로, 코코아파우 더 등이다. 크기는 보통 40 ~ 60g 으로 비교적 작지만, 버터와 피스타치오 스 프레드 등 고지방 · 고열량 재료가 많이 들어가 한 개당 칼로리 는 240 ~ 320kcal 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게마다 영양 성분과 레시피가 달라 정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 렵지만, 유튜브, 인스타그램, 다이어트 앱 등에서 확인한 바에 따 르면 50g 두쫀쿠의 영양성분은 탄수화물 28g( 이 중 당류 14g), 단백질 4g, 지방 13g 정도로 추정된다. 총 칼로리는 245kcal 정 도다. 총 칼로리가 높고 당류와 탄수화물도 적지 않지만, 특히 지방 함량이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칼로리 폭탄’ 이라 불릴 만한 영양 구성이다.
직접 먹고 재봤더니 … 혈당 상승폭‘ 의외로 낮아’
그렇다면 두쫀쿠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체질량지수( BMI) 가 각기 다른 성인 3명을 대상 으로 섭취 후 혈당 변화를 직접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자는 남성 1명( BMI 27.4) 과 여성 2명( BMI 22.4, 19.2) 이다. 이들은 두쫀쿠를 먹기 전 공복 혈당을 측정한 뒤, 30분 후와 1시간 후 혈당 변화를 확인했다. 측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상자 2의 혈당이 비교적 큰 편( 40mg / dL) 으로 올랐지만 나머지 두 명( 대상자1, 대상자2) 은 혈 당은 13mg / dL, 6mg / dL정도로 상승하는 데 그쳐 변동이 미미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식빵 두 쪽이나 쌀밥 한 공기를 섭취하면 혈당이 약 50 ~ 60mg / dL가량 상승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번 실험 결과를 보면‘ 두바이 쫀득쿠키’ 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 은 편으로 평가된다.
왜 두바이 쫀득쿠키는‘ 혈당 스파이크’ 안 일으킬까? 두바이 쫀득쿠키는 분명 칼로리가 매우 높은 고지방 · 고열량 디저트다. 그러나 실험 결과에서 보듯 혈당 영향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뭘까. 고열량 디저트임에도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이유는 역설 적으로 높은‘ 지방’ 함량 때문이다. 두쫀쿠의 주재료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견과류 + 기름), 버터 에 튀긴 카다이프, 화이트초콜릿( 코코아버터) 등이다. 이렇게 다 량 함유된 지방 성분은 음식물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 도를 늦춘다. 이로 인해 탄수화물의 소화 및 흡수 속도 역시 지연되어, 혈당 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를 막는 것이다. 전체 열량에서 순수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디저트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는 점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두쫀쿠, 다이어트 할 때나 당뇨환자가 먹어도 되나? 그렇다면 이렇게 맛있는 두쫀쿠, 혈당도 안 올린다는데 다이어 트 할 때나 당뇨환자가 먹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오’ 다. 혈당 스파이크를 피할 수 있다는 점과 별개로, 고지방 · 고칼로리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 이다. 두쫀쿠 한두 개는 밥 한 공기( 약 300kcal) 와 맞먹거나 이를 훌 쩍 뛰어넘는 열량을 지녔다. 체중 감량의 핵심이 섭취 칼로리를 소비 칼로리보다 적게 유지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두쫀쿠는 다 이어트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 즐기고 싶다면 일주일에 한 두 번, 소량만 맛보는‘ 치팅데이’ 간식으로 삼는 것이 현명하다. 당뇨 환자는 더욱 엄격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후 혈당을 급격 히 올리지는 않더라도, 누적되는 총열량과 지방은 장기적인 혈 당 관리에 부담을 준다. 특히 작은 크기 탓에 무심코 여러 개를 집어 먹기 쉬워 총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 요인 이다. 당뇨 환자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를 자제하는 것 이 바람직하며, 불가피하게 먹을 땐 반드시 자신의 혈당 변화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한편, 두쫀쿠의 높은 가격과 품절 대란은 핵심 재료인 카다이 프 면과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의 수급 불안정성에 기인한다. 이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전 세계적으로 두바이 초콜릿과 쫀득쿠키가 유행하면서 피스타치오 원물 가격이 급등 했다.
재료의 안정적인 대량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카페와 베이커리 등 판매점들은 하루 판매량을 미리 정해놓고 한정 판매하는 방 식을 택하고 있다. 두쫀쿠를 파는 가게에서 연일 품절 사태가 이 어지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몇 달 후면 국내 원료 수 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