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2026 년 1 월 23 일- 2026 년 1 월 29 일 C-5
어쩌면 인터넷으로 주택 매물 검색 못한다
독점 매물 급증하면서 대형 중개업체가 독식
< 김선영 기자 >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 주택 검색 포털들이 사라질 수 있다. 특히, 질로우( Zillow) 는 지 난 몇 주 동안 여러 소송에 휘말리며 힘든 시 간을 보내고 있다. 연방 정부의 반독점 소송 을 포함한 여러 건의 고위험 소송에 맞서 싸 우고 있다. 질로우와 같은 포털에서는 의도적 으로 판매를 금지하는 " 독점 매물 " 의 급증을 막으려는 노력은 허사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 싸움에서 질로우의 주요 경쟁자인 최대 부동 산 중개 회사인 컴퍼스( Compass) 는 최근 주 택 판매 방식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 는 대규모 인수를 발표했다.
부동산 포털의 매물 정보 갈수록 빈약 질로우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스크롤하 는 것만으로 주택 시장을 거의 완벽하게 파악 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런 비즈니 스 비전은 위협받고 있다. 최대 부동산 중개 업체 컴퍼스는 더 많은 주택 매물이 초기에는 개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특정 중개인 과 거래하는 주택 구매자에게만 제공되는 더 욱 세분화된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컴 퍼스의 CEO 는 이 모델이 주택 판매자들에게 주택 마케팅 장소와 방법에 대한 더 큰 통제 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동시에 질로우를 비롯한 업계의 많은 업체들은 매물 정보를 광범위하게 공유함으로써 주택 구매 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주택 판매자 에게는 최고가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질로우에 베팅하기는 쉽지 않다. 매달 2 억 2,000 만 명이 넘는 순 방문자를 보유한 질로 우는 업계의 어떤 거대 부동산 중개 업체와 도 맞설 수 있는 영향력, 인지도, 시가총액을 갖추고 있다. 부동산 관리 컨설팅 회사인 T3 Sixty 의 CEO 는 질로우를 무너뜨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질로우가 어떤 어려움을 겪든, 질로우는 여전히 강력한 기업이라는 것 이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의 심의 여지가 없다. 질로우, 레드핀, 리얼터닷컴과 같은 인터넷 부동산 정보 포털 사이트는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주택을 보여줄 수 없었다. 인터넷 시대 에도 부동산 중개인들은 매물을 널리 공개하 기 전에 조용히 다른 사람들에게 개별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왔다. 하지만 컴패스처럼 이런 독점 제공 전략을 채택한 회사는 없다. 컴패 스 웹사이트에는 다른 사이트에는 없는 수천 개의 매물이 있는데, 미국 최대 부동산 중개 회사 중 하나를 인수할 예정이기에 " 독점 매 물 " 의 재고는 더욱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즉, 대부분의 신규 매물은 독점적으로 캠퍼스 고 객에게만 제공된다. 한편, 다른 부동산 중개 회사들은 자체적인 폐쇄적인 정책을 구축하거나 이를 따라 할 위
질로우, 레드핀 등 온라인 정보업체 위협 소송 결과에 따라 예상보다 빨리 사라질 수도
기에 처해 있다. 질로우 진영은 소수의 대형 중개 회사만이 부동산 매물 정보를 통제하고, 소규모 업체들을 몰아내며, 주택 구매자들이 꿈에 그리던 집을 찾기 어렵게 만드는 세상으 로 나아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사실, 거의 모 든 부동산 매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나라 는 미국이 거의 유일했다. 대부분의 국가는 개별적인 부동산 중개업체가 각각 자신만의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집을 구하려면 여러 부동산 업체를 두루 방문해야 마음에 드 는 집을 찾을 수 있다. 거의 독점적인 형태가 일반적이고 그래서 가격은 모두 다르게 책정 되어 있다. 물론 그 중에는 바가지를 쓸 확률 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시나리오는 아직 먼 미래에 일어날 일 이지만 컴패스의 최근 거대업체의 인수합병 은 그런 방향으로 한발짝 더 나아가는 움직임 을 보여준다. 아마도 이 순간이 공개된 매물 을 거의 볼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일 수 있다. 질 로우를 비롯한 온라인 부동산 포털의 가장 심 각한 법적 위협은 최근의 일이다.
질로우와 레드핀의 합병은 위법 연방거래위원회는 검색 대기업 질로우와 경
쟁사인 레드핀을 상대로 2월에 합병하기로 체결한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두 회사는 각자 의 포털 사이트와 렌트( Rent. com) 과 아파트 먼트가이드( ApartmentGuide. com) 을 포 함한 자회사를 통해 아파트와 콘도 등 다세 대 임대 부동산 광고를 공유하기로 했다. 그 런데 연방거래위원회의 반독점 소송은 레드 핀 사이트를 질로우 사이트에 게재되는 매물 의 복제본으로 만들어 경쟁을 저해하고 부동 산 관리자와 아파트 구매자의 비용을 증가시 켰다고 주장한다. 질로우는 이런 합의가 실제로 해당 집단에 게 이익이 되며, "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세대 주택 매물에 대한 임차인의 접근성을 확대 " 하기 때문에 부동산 관리자들이 공실을 채우 고 임차인들이 집을 찾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 밝혔다. 레드핀 대변인도 비슷한 주장을 하며, 연방거래위원회의 주장에 강력히 반대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질로우를 둘러싼 주요 소송은 이것 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말, 부동산 정보 회사 코 스타( CoStar) 는 질로우를 상대로 저작권 침 해 및 10억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
기했다. 질로우가 코스타의 워터마크가 찍힌 약 46,000 장의 사진을 임의로 자사 웹사이트 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 변호사 두 곳이 질로우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 로펌들은 부동산 업계를 상대로 반독점 소 송을 제기해 4 억 1,800 만 달러의 합의금을 받 았고, 중개인 수수료 관련 규정을 개정하도록 판결을 이끌었다. 그들은 이 회사가 주택 구 매자에게 거래 수수료의 최대 40 % 를 질로우 에 지불하는 부동산 중개인과 거래하도록 유 도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효과적으로 올렸다 고 비난했다.
연방거래위원회 소송의 결과는 아직 예측 하기 어렵다. 나머지 두 건의 소송은 질로우 에 큰 손실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경쟁사인 주택 검색 웹 사이트 홈스닷컴( Homes. com) 의 모회사인 코스타( CoStar) 는 질로우와 오랜 불화를 겪 고 있다. 코스타는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술과 화려한 광고에 수억 달러를 투자했지 만, 지금까지 질로우의 시장 점유율에 실질적 인 타격을 입히지는 못했다. 코스타의 CEO 는 부동산 매물 등록 경쟁에서 컴패스( Compass) 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집단 소송의 경우, 원고 측은 약해진 상황에 서 질로우를 공격할 기회를 포착했을 수도 있 다. 아니면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와 업계 최 대 규모의 중개업체들을 상대로 승소한 후, 단순히 더 큰 이득을 본 것일 수도 있다. 부동 산 중개 수수료 소송에서 비롯된 전국부동산 중개인협회의 패소 판결은 자연히 이득을 얻 기 위해 매물 독점으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 아갔다. 다중매물리스트를 무력화하고 거기 에서 매물 정보를 인용하던 온라인 포털의 영 향력을 악화시킴으로써 부동산 중개업체의 영향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질로우는 이런 시도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 짐했다. 그런데 해당 소송은 질로우의 운영 방식과 거의 20 년 동안 주택 구매자, 판매자, 그리고 부동산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온 가치 를 근본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 계의 반응은 대체로 은근한 무시였다. 계약 법 교수는 이 소송이 아무런 진전도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매물 주택 접근성이 경쟁력 주택 매물 등록을 둘러싼 전쟁은 질로우에 게 훨씬 더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그렇기 때문에 컴패스( Compass) 가 세계 최대 부동 산 회사 중 하나이자 센추리 21( Century21), 코코란( Corcoran), 콜드웰 뱅커( Coldwell Banker) 와 같은 유명 부동산 기업의 소유 주인 애니웨어 부동산( Anywhere Real Estate) 를 16 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법적 위협을 가리는 듯했다.
▶9 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