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4, 25 | Page 37

건강
2025 년 11 월 14 일- 2025 년 11 월 20 일
D-5

“ 남편, 아내와 함께 사는 데 왜 외롭지?”… 부부 둘이서만 어떻게 살아야 하나?

혼자가 아닌 가족과 함께 사는 데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 들이 늘고 있다. 식구( 食口) 는‘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이다. 오랜 식구 관계인데도 외로움을 느낀다면 문제가 있다. 질 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외로움 여부를 묻는 문항 을 넣은 것은 우울감 등 정신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 문이다.
“ 평소 외롭다” 50 대 이상 40 % 넘었다 … 나이 들수록 외로움 더 느낀다 국가데이터처( 옛 통계청) 가 11 일 발표한‘ 2025 년 사회조사 결과’ 에 따르면 우리나라 50 대 이상 인구 중‘ 평소 외롭다’ 고 응답한 비중이 40 % 를 넘었다. 65 세 이상은 43.4 % 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외로움을 느 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전체 인구( 13 세 인구 이상) 를 살펴 도 외로움을 느낀 비중이 38.2 % 였다.‘ 자주 외롭다’ 4.7 %,‘ 가 끔 외롭다’ 는 33.5 % 였다. 반면에‘ 별로 외롭지 않다’( 43.5 %),‘ 전혀 외롭지 않다’( 18.3 %) 는 61.8 % 로 집계됐다.
“ 가정생활보다 일이 더 중요”… 일에만 파묻힌 사람, 가족은? 이번 조사에서 직장생활의 절정인 40대가 실직 · 이직 불안감을 느낀 비율이 57.4 % 로 가장 높았다. 일과 가정생활 중에 일을 우 선시한다는 응답이 34.3 % 였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 은 19.2 % 로 2년 전 보다 1.0 % p 늘었지만 여전히 가정생활보다 는 일을 더 중시했다. 명퇴, 희망퇴직하면 가정생활 자체가 흔들린다는 생각이 작용 한 것으로 보인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한다는 비중 은 46.5 % 로 나타났다. 2년 전보다 0.9 % p 감소했다. 가장 큰 비 중을 차지한다.
외로움, 고독감 … WHO“ 비만, 운동 부족보다 훨씬 더 위험” 외로움, 고독감은 몸 전체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질병 관리청이 최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외로움 문항을 넣은 것은 정신건강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우울감을 넘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 는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 요인’ 으로 규정했 다.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위험이 비만, 운동 부족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 개비를 피우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외로움, 50 대 여성에서 높다 … 남편은 나를 응원하는 평생 동지? 질병관리청 자료에선 외로움은 특히 우리나라 50 대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다. 주변 사람과의 교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지만,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지지는 약한 편이다. 외로움을 넘어서 우울감을 겪은 비율이 높았다. 중년 여성이 울분, 분노, 억울함, 우울 등의 감정을 숨기려고 자꾸 억누르면 화병을 앓을 수 있다.
속마음을 자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나를 진심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 외로움을 제때 해소하지 못 하면 우울증은 물론 치매가 생길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자녀가 독립하면 부부 둘이서만 20 ~ 30 년을 살아야 하는 시대 다. 내 남편이나 아내는 나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평생 동지일까?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만 같이 먹는 사람이 되면 곤란하다.

건강과 젊음 다 지키려는 여성, 어떻게 먹고, 운동하는 게 좋을까?

청년기의 활력은 줄어들고, 그렇다고 아직 늙었다고는 볼 수 없는 40 대. 이 시기의 건강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40 대를 어떻게 보내고 일상 습관을 개선하는가가 앞으로의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육아와 일로 지친 데다 노화로 인한 변화가 두려운 여성이라면 40 대는 앞으로 남은 생애를 위해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 · 영양 정보 매체‘ 잇디스 낫댓( EatThis, NotThat)’ 등의 자료를 토대로 중년으로 접어드는 여성을 위한 운동 및 건강관리 팁을 정리했다.
음식 통해 단백질, 칼슘 충분히 섭취해야 전문가들은“ 골밀도, 근육량 및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 몸에 충분한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한 다. 모든 식사에서 25 ~ 30g 정도의 고품질 단백질을 섭취 하도록 식단을 짜고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을 먹도록 노력 해야 한다. 단백질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빨리 느끼 게 할 뿐 아니라 식후에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준다는 장
점이 있다. 이 장점 덕분에 식사량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혈당을 관리하 는 데 도움이 된다. 칼슘과 비타민 D 는 궁합이 좋은 영양소로 이 둘이 함께 힘을 모으면 나이가 들어도 높은 골밀도를 유지 해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이 생길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칼슘을
쉽게,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요구르트와 치즈, 우유와 같은 유 제품을 식단에 꼭 넣는 것이 좋다. 매일 3인분 분량의 유제품 을 먹는 것을 목표로 하거나 구연산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구연산칼 슘은 구연산과 칼슘이 결합된 형태로 시중에 영양제로도 많 이 판매된다. 칼슘 흡수율이 높고 위장 장애 완화, 결석 억제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 많이 마시고, 식사 거르지 말아야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관리 팁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핵 심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전반적인 건강과 신체 기능을 최 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풍부한 수분은 나이가 들어도 탱탱 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식사도 매우 중요하다. 자꾸 끼니를 거르는 행위 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일정한 식사와 간식으로 가능한 많은 식품군을 섭취해야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고루 공급하고 식사량을 적당하게 조 절할 수 있다. 적당한 식사량은 우리 신체 에너지 수치를 안 정적으로 유지하고 다음 식사나 간식 때 지나치게 많이 먹 지 않도록 한다.
심장 질환에 특히 주의하고, 콜라겐으로 피부 지켜야
미국심장협회( AHA) 에 따르면 심장병은 여성 3명 중 1명 을 죽음으로 모는 무서운 질병이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규 칙적인 신체 활동과 함께 섬유질이 풍부하고 오메가-3 지방 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연 어 등 지방이 많은 생선, 호두, 씨앗, 콩 제품에 풍부하며 좋 은 콜레스테롤( HDL) 을 높이고 중성 지방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힘을 실어주는 콜 라겐은 관절, 인대, 힘줄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나이가 들면 체내 콜라겐 생산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음식 등 을 통해 콜라겐을 섭취해 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근력과 유산소 운동 시작...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 노화가 진행되면 근육량도 줄어든다. 하지만 적어도 일주 일에 2번 정도 근력 운동을 하면 근육량 감소 속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매주 최소 150분 정도,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도 시작해 보자. 자전거, 수영, 빠른 워킹은 물론 심장박동 수( 심박수) 를 높일 수 있는 운동이나 활동이라면 뭐든 좋다. 건강관리 의 핵심이 좋은 습관을 만들어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라는 사 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에 자신에게 맞는 식단과 운동, 운동량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 이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