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호 기자 > 기업가가 연예인과 같이 유명인이 된 것은 오늘날의 시대 현상이다. 이력서를 게시하 고 구직을 위한 네트워킹 사이트인 링크드인( linkedin) 은 직업 윤리와 성공에 대한 CEO 의 자기 자랑과 자축적인 일화로 넘쳐나는 곳 으로 변했다. 실리콘 밸리의 투자자들과 소프트웨어 엔 지니어들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짧 은 트윗에 매달리게 기를 쓴다. 일론 머스크( Elon Musk) 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에도 플랫폼에 8,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었 다. 비즈니스 리더와 기업가의 맥락 없는 지혜 의 말을 회자시키는 데 전념하는 수많은 소셜 미디어 계정이 있다. 비즈니스를 표방하는 사 이트는 억만장자의 사고방식의 독특함을 확 인하고 인터뷰, 연설 그리고 책을 대중을 위 한 생활 모범으로 재포장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팽창하는 인플루언서 영역 은 순자산 가치가 높은 기업가를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로 끌어들여 기업가의 나이에 맞 는 자립과 같은 삶의 조언을 제공한다. 이미 오래전에 유행했던 성공인의 지침으로 받아 들여 왔던 자기 계발이 이제 자립으로 변하 고 있는 것이다. 한때 스티브 잡스( Steve Jobs) 는 화장실 물 에 발을 담그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좋아했 고 일주일에 한 번만 목욕을 했고, 비건 채식 과 과일 위주의 식단 때문에 냄새가 나지 않 는다고 확신했다. 그의 기이하고 제한적인 식 단에 대한 집착은 유명하다. 대중은 이런 잡 스의 이상한 습관과 신비로운 신념과 호전적 인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성공의 비결인 것처럼 그냥 삼켰다. 그리고 그이 뒤를 이은 많은 창업자들이 스티브 잡스와 유사한 기이 함을 저마다 자랑한다.

잡스는 대중의 상상력을 미신처럼 장악한 초창기, 혹은 가장 유명한 CEO였을 것이다. 그는 사탕 빛깔의 컴퓨터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은 단순한 발명가가 아니라 양 떼를 위한 일종의 비즈니스의 영적 전문가였다. 오늘날 일론 머스크( Elon Musk) 에서 셔릴 샌버그( Sheryl Sandberg), 마크 베니오프( Marc Benioff) 에 이르기까지 잡스를 모방하는 다 른 많은 사업가들이 있다. 엄청난 수익을 내는 사업을 이끈 슈퍼스타 보다 성공의 비결을 더 잘 가르치는 사람은 없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소득불평등이 치솟았지 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개인 억만장자들을 모방해야 할 삶의 지침을 주는 아이콘으로 간 주한다. 억만장자는 인간 사회의 비교적 최근 발명품이지만 자기계발은 오래된 것이다. 그 것의 잘 낡은 격언과 브로마이드들은 더 이 상은 아니더라도 수세기 동안 재활용되고 재 탕되었다.

그리고 억만장자들은 메시지를 조금도 업데 이트하지 않았다. 특히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나눠 온 것은 제 2 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부활한 번영의 메아리와 함께 자본주의를 신 봉하는 설교자들의 방식이다.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각자가 스스로 버 티는 능력을 갖는 것은 당연히 유익하고 중요 하다. 세상의 변화에 재빠르게 이용하면서 경 쟁에서 이긴 높은 승부욕을 가진 강인한 개인 주의는 가치가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경쟁이나 세상 물정에 밝 지 않은 것이 잘못이거나 죄는 아니라는 사 실이다.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이 복음은 경제 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그 들을 잡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이 거의 없는 매일 균열을 통해 떨어지는 세상에서 닥칠 수 있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20 세기에는 존경하는 대상이 정치인, 왕족, 교회에서 비즈니스 리더로 이동하는 것을 보 여주었다. 비즈니스가 모든 것의 모델이 되어 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다른 어떤 성 취보다 돈을 많이 번 사람의 성공 스토리가 의미 있고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자본주의에서의 생존 수단, 자립 현대의 자립은 오늘날 미국식 개인주의와 강하게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기원은 빅토 리아 시대 영국에서 1859 년“ 자립 self-help”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한 스코틀랜드 의 사이자 작가인 새뮤얼 스마일스에서 비롯된

다. 당시도 지진과 같은 기술 변화로 요동치 는 시대였다. 산업 혁명은 사람들의 일상 생 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빅토리아 시대에 산업 자본주의의 고착화, 제국과 식민지 프로 젝트의 확장, 국가에서 도시로의 노동자 이동 을 목격하고 있었다. 어떤 면에서 자립은 자본주의와 사람들이 일하는 조건과 함께 오랫동안 진화해 왔다. 19 세기에 자립이 그토록 커졌던 이유 중 하 나는 산업 노동이 그토록 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엄격한 일정을 가진 보다 체계적인 작업을 의미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 즉시 해를 끼치는 구조에서 새로운 종류의 위 험한 작업을 도입했다.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광산 깊숙한 곳에 서 폐 질환으로 일찍 죽어가는 끔찍한 일에 보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은 삶의 운명을 개선하는 꿈을 꾸었다.

자립은 다양한 경제 위기의 요구를 충족시 키기 위해 오랫동안 형태가 변화했다. 20 세기 미국에서 자립으로 가장 잘 알려진 항목은 대 공황 중에 출판된 데일 카네기( Dale Carnegie) 의 1936 년 출판된 책“ 대인관계: How to Win Friends and Influence People” 이다. 그 시대의 고난 속에서도 라이프 해킹을 통 해 더 개성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경제적 불안정을 거의 통제 할 수 없다고 느꼈던 시기에 삶을 개선한다 는 생각은 분명히 심리적인 방향으로 전환되

었다. 나폴레온 힐( Napoleon Hill) 의 독창 적인 저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Think and Grow Rich” 는 오늘날에도 여전 히 인기가 있다. 독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돈을 어떻게 얻 을 것인지를 정확히 기록한 다음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하루에 두 번 큰 소리로 만 트라( 선언문) 을 읽으라고 지시한다. 마치 주 술과도 같고 주문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은 꾸준히 팔린다. 그러나 자립은 대량 해고의 격동의 시대에 절정에 달했다. 자본주의라는 타이틀을 빌어 사이비 과학의 혼합주의, 토착 그리고 동양 종교의 전유, 기업 코치, 동기 부여 연사 그리 고 " 사고 리더 " CEO 를 통해 초월주의 사상으 로 기업 문화에 스며들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끊임 없는 긍정적 사고다. 이는 인공 지능으로 무 장한 로봇의 행동 원리이자 프로그램이다. 이 미 자립이라는 방식 안에 로봇의 행동 양식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다. 충실한 로봇이 자립 이 더 강하기 때문에 느슨한 인간을 노동 현 장에서 대체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유행이 된 CEO 의 자기 계발서 초부유층의 동기부여 책은 독특한 공식을 따른다. 그들은 종종 도덕적인 경고로 시작한 다. 지름길도, 빨리 부자가 되는 계획도 없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혼을 쏟아야 하지 만 노력은 보상받는다는 금언이다.

▶9 면에 계속